키즈 단독 사업부 운영...매장도 확대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패션업계가 1조2천억원 규모의 아동복시장 공략에 나섰다.

2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각 가정에 한 명뿐인 아이를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 등 8명의 지갑이 열린다는 '에잇포켓' 현상으로 키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구매 개수는 줄었지만 구매 금액이 늘어 시장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패션업체들은 아동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키즈 사업부를 독립 운영하고 매장을 확대하는 등 키즈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슈즈 편집숍 ABC마트는 지난 18일 ABC키즈마트 1호점을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했다.

키즈앤맘(kids& Mom) 콘셉트로 아이와 엄마가 함께 신을 수 있는 커플 신발을 제안하고 매장 곳곳에 재미 요소를 추가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 점이 특징이다.

ABC마트는 1호 매장을 시작으로 복합 쇼핑몰 및 백화점 중심으로 올해 3개점, 내년에 15개점 이상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론칭 첫 시즌에는 신발 중심으로 전개하지만 순차적으로 가방, 용품 등 카테고리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성통상 브랜드 탑텐키즈도 타깃 연령층을 넓히고 매장을 확대하는 등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3~14세까지 타깃 나이 폭을 넓히고 사이즈도 100~160까지 확대했다.

매장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탑텐키즈는 현재 전국 60곳에 키즈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100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에는 신세계 하남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에이션패션 브랜드 폴햄키즈도 단독 브랜드 사업부로 독립했다. 폴햄키즈는 그동안 폴햄 사업부 소속으로 운영돼 왔으나 브랜드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단독 사업부로 운영한다.

폴햄키즈는 현재 약 40여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70개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파키즈도 지난 2015년 단독 브랜드로 독립한 이후 현재 매장 66개를 운영 중이다. 올해 총 73개까지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1조1천985억원으로 지난해 다소 주춤했지만 꾸준히 성장 중”이라며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키즈 시장을 공략하고자 브랜드를 강화하고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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