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맞아 플라스틱·헌옷 등 재활용한 신제품 출시

울트라부스트 팔리. <사진=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팔리. <사진=아디다스>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패션업계가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을 생각하는 업사이클링(재활용에 디자인적인 가치 등을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에 힘쓰고 있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환경 보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업사이클링 제품이 인기다. 이에 아디다스, 블랙야크,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은 플라스틱, 헌옷 등을 재활용해 가치를 더한 의류 및 신발을 출시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20일 해양 정화 작업으로 수거된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러닝화 6종을 한정 출시했다.

‘울트라부스트 팔리’와 여성용 ‘울트라부스트X 팔리’는 약 11개 플라스틱 병이 재활용된 제품으로 해양 플라스틱 오염 폐기물을 업사이클해 만든 팔리 오션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다. 기존 제품에 팔리 기술이 더해진 ‘알파바운스 1 팔리’, ‘아디제로 프라임 팔리’ 등이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아디다스는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과 협업해 해안 지역에서 수거한 병을 재활용해 기능성 의류 및 신발을 제작하고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장기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라며 "지속 가능한 재료의 사용을 늘려 환경혁신을 새로운 산업 기준으로 설정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우 '리사이클 폴리 라인'. <사진=블랙야크>
나우 '리사이클 폴리 라인'. <사진=블랙야크>

블랙야크 브랜드 나우도 같은날 친환경 제품 ‘리사이클 폴리 라인’을 선보였다.

리사이클 폴리 라인은 수명이 다한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로 만든 제품이다. 엄격한 세척과 방사 과정을 거쳐 생산 및 제작된다. 유해 물질인 PFC(불소계화합물)를 유발하지 않아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사용 후 버리는 일회용품, 특히 플라스틱은 분해되는데 500년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걸리고 심각한 환경 파괴를 유발한다"며 "소비자들이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이번 제품 출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브랜드 래코드는 점퍼를 업사이클링한 점퍼백 2종을 지난 4일 내놨다.

이번 제품은 한 장의 점퍼를 재활용해 두 개의 서로 다른 디자인의 가방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초경량 점퍼를 소재로 해 가방의 무게를 최소화했다. 크로스백과 토트백 2종 출시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래코드는 이월상품으로 버려지는 옷을 새로운 옷과 패션 소품으로 제작하는 브랜드로 지난 2012년 론칭 이후 업사이클링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며 "이번 제품을 통해 업사이클링의 개념을 확실히 하면서도 대중적인 액세서리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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