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범용성 높여 비회원의 자연스러운 가입 유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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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드업계가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마케팅 전략으로 당사 회원뿐만 아니라 비회원에게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카드는 최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 ‘피코(PICO)’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20억 건에 달하는 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해외 인기 패션 사이트를 찾아준다. 광고나 스폰서십 등을 적용하지 않아 일반 포털의 검색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검색결과를 제공한다.

각 검색결과는 최근 2년 간 고객들이 꾸준하게 결제하고 방문한 곳, 최근 결제 빈도수가 급격하게 높아진 곳, 사용자가 등록한 취향과 성향에 적합도가 높은 곳을 사용자에게 제안한다.

피코는 현재 베타 버전으로, 지속해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며 현대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다양한 콘셉트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내놓았다.

인생경험이 풍부한 어른들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인생락서’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가족·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동영상, 사진, 음성 등으로 쉽고 편리하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지인,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밖에 삼성카드는 출산·육아 관련 커뮤니티 서비스 ‘베이비스토리’와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아지냥이’, 유아교육 관련 커뮤니티 서비스 ‘키즈곰곰’ 등을 운영 중이며 이 모든 서비스는 삼성카드 회원이 아니라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카드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신한FAN 앱에 가입한 후 신청 즉시 이용이 가능한 선불전자 지급서비스 ‘FAN머니’를 출시했다.

FAN머니는 최근 금융·비금융권에서 앞다퉈 ‘OO머니’로 출시한 선불전자지급수단이 특정 제휴사에서만 쓸 수 있는 한계점을 보완,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한 신개념 지불결제수단이다.

고객은 FAN머니에 최대 50만원까지 계좌이체, 무통장입금, 포인트 등으로 충전한 후 충전금액 범위 내에서 개인 간 송금, 온·오프라인 신용카드 가맹점 결제, 충전금액 선물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현금과 포인트로 충전이 가능하지만 신한카드는 빠른 시일 내에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로도 충전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며 현금자동임출금기(ATM)에서 출금 이용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당사 카드보유 회원 중심의 서비스 사업에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서비스 범용성에 주안점을 두면서 결제가 필요한 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기능을 공개 서비스로 선보임으로써 친근감을 높이고 비회원을 자연스럽게 신규 회원으로 유치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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