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매출비중 증가···실생활서 착용 가능한 골프웨어 선호

(왼쪽부터) 왁, 유니클로, 까스텔바작에서 선보인 골프웨어. <사진=각사취합>
(왼쪽부터) 왁, 유니클로, 까스텔바작에서 선보인 골프웨어.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20~30대 골퍼가 늘어나면서 골프웨어업체들도 이들을 타깃으로 한 ‘보더리스(경계가 없다)’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골프웨어 브랜드 왁은 지난 17일 이색 골프웨어 착시체스 반팔 티셔츠형 아우터, 사이드 스냅 팬츠, 골든 짚업 가디건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변덕스러운 날씨와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디테일에 신경을 쓴 점이 특징이다. 다른 제품과 매치해 코디하기 무난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왁 관계자는 “변화무쌍한 날씨는 물론 다양한 상황에 활용하기 좋게 디테일에 신경썼다”며 “착시첵스 반팔 티셔츠형 아우터는 긴팔과 선쉴드 상품에 쉽게 레이어드해 입을 수 있고 사이드 스냅 팬츠는 배색 테이프로 다리를 더욱 길고 날씬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세계적인 프로골퍼 아담 스콧, 첨단섬유기업 도레이와 함께 개발한 ‘2018 감탄팬츠 컬렉션’을 지난 4일 출시했다.

감탄팬츠 컬렉션은 남성들이 옷을 입을 때 착용감과 활동성을 중시한다는 점에 착안해 기능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 프로골퍼 아담 스콧이 골프 대회에서 착용할 정도로 뛰어난 신축성을 갖췄다.

아담 스콧은 “유니클로와 함께 필드뿐 아니라 일상에도 스타일을 더하는 옷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패션그룹형지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도 지난달 데일리 라이프 골프웨어 씨엘·아쥐르를 선보였다.

씨엘은 실크 혼방의 기능성 원사를 사용한 스웨터다. 착용 시 전체적인 룩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개성있는 패션을 완성해준다. 아쥐르는 면 혼방 소재의 부드러운 터치감이 돋보이는 치마바지다. 다양한 상의 제품에 매치할 수 있어 기본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높다.

골프웨어업체들이 이처럼 활용성과 젊은 감각의 디자인이 합쳐진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젊은층의 골프웨어 구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AK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30대의 골프웨어 구입금액은 전년 동기대비 83.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골프웨어 전체 매출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대비 5% 증가한 34%를 기록했다.

반면 4050세대의 매출 비중은 62%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국내 골프인구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16.7%인 것을 감안하면 2030세대의 구매력이 높은 셈이다.

2030세대는 전통적인 골프웨어보다 트렌디한 골프패션 아이템을 선호한다.

AK몰 조사에서 골프웨어 스냅백 모자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5.7% 신장했으며 발목 양말과 큐롯(치마바지)의 매출은 각각 316.7%, 181.4% 증가했다.

전통적인 골프웨어로 불리는 피케셔츠(카라 티셔츠)와 일자핏 골프바지의 매출이 같은 기간 각각 12.6%, 9.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남녀노소 불문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골프웨어가 S/S 시즌 패션업계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라이프스타일 및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골프웨어도 스포츠와 일상생활 경계 없이 입을 수 있는 고기능성 의류로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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