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필립모리스·BAT, 스틱 신제품 및 한정판 전용기기 출시…고객몰이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담배업계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제품 전용스틱 및 한정판 전용기기를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 담배의 판매 비중은 9.1%로 10%에 육박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궐련형 전자담배를 생산하는 담배 3사 모두 서울·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함에 따라 그 비중 또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담배업계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이코스 핑크 에디션<사진=필립모리스코리아>
아이코스 핑크 에디션<사진=필립모리스코리아>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기기의 배터리 교체주기가 가까워진 만큼 시장의 판도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담배업계 및 전문가에 따르면 사용자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터리 수명은 약 1년에 불과하다.

지난해 6월에 출시된 필립모리스코리아 ‘아이코스’의 경우 교체주기가 가까워졌다.

'아이코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교체주기와 맞물려 BAT코리아 '글로'와 KT&G '릴'로 갈아탈 수 있는 시기인 셈이다.

이에 맞물려 2분기 들어 필립모리스코리아, BAT코리아, KT&G 등 담배업계 3사가 신제품 전용스틱 및 한정판 전용기기를 출시하며 충성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1위 업체인 필립모리스코리아는 이달 초 전용스틱인 ‘히츠 옐로우’와 ‘히츠 브론즈’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전국 아이코스 스토어 및 일렉트로 마트, 이마트 내 아이코스 매장에서만 우선 판매된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히츠 퍼플 라벨’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7종이 출시된 상태다.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기기인 아이코스도 꾸준히 한정판을 출시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벚꽃의 색상을 활용한 ‘아이코스 핑크에디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아이코스 루비’ 출시 이후 두 번째 한정판이다.

글로 전용 던힐 네오스틱 캡슐 2종<사진=BAT코리아>
글로 전용 던힐 네오스틱 캡슐 2종<사진=BAT코리아>

BAT코리아도 지난 16일 전용담배인 ‘던힐 네오스틱 부스트’와 ‘던힐 네오스틱 부스트’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캡슐형으로 청량한 목넘김을 강조했다. 이번 출시를 통해 BAT코리아는 전용스틱 라인을 8종으로 늘려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전용기기는 현재 실버, 블루, 핑크, 골드, 블랙 등 총 5가지 색상이 출시됐다.

KT&G도 지난 4일 릴의 전용담배인 ‘핏 매치’와 ‘핏 스파키’ 2종을 출시했다. 앞서 출시된 ‘핏 체인지’와 ‘핏 체인지업’를 포함해 제품 라인을 4종으로 확장했다.

이번 신제품 2종은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당기기 위해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슬라이드 타입에서 일반 담배와 같은 상부개폐방식으로 변경했으며 ‘핏’ 패밀리 브랜드룩으로 디자인의 통일감을 더했다.

릴 샴페인골드 에디션<사진=KT&G>
릴 샴페인골드 에디션<사진=KT&G>

또 18일 처음으로 릴의 한정판 제품인 ‘릴 샴페인골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전국 주요 도시에 설치된 ‘릴 스테이션’ 27곳에서 판매되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처를 확인할 수 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처가 전국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두고 업계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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