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차단하고 기본기능 강화

(왼쪽부터) ‘갤럭시J2 Pro’ · ‘LG폴더’ <사진=SK텔레콤>
(왼쪽부터) ‘갤럭시J2 Pro’ · ‘LG폴더’ <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데이터를 완전 차단하고 음성과 문자, 카메라 등 기본 기능에 집중한 스마트폰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 KT를 통해 휴대폰의 핵심 기능만 담은 5인치 LTE 폰 ‘갤럭시J2 Pro’를 판매 중이다.

갤럭시 J2 Pro는 색상은 블랙, 골드 2종으로 VoLTE, 영상통화, 재난문자 수신 등 꼭 필요한 전화·문자 기능을 모두 지원하지만 데이터 이용은 완벽히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이용과 무관한 FM라디오, 어학사전, 캘린더, 계산기 등 편의 기능 앱은 기본 탑재했다.

전·후면 카메라에 모두 플래시를 적용해 밝고 선명한 사진도 촬영 가능하며 배터리(2600mAh)는 착탈식이다.

KT 관계자는 “갤럭시 J2 Pro는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스마트폰은 사용하지 않지만 일상 생활에서의 연락처가 필요한 수험생 맞춤형 단말이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도 지난달 기본 기능을 제공하는 ‘LG 폴더’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했다. LG 폴더는 한 손에 들어오는 컴팩트한 사이즈와 올록볼록 입체감이 있는 엠보싱 키패드로 터치감과 정확도를 높였다.

LG폴더는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기능을 차단해 게임과 카카오톡 등이 되지 않는 ‘데이터 안심 잠금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객들은 꼭 필요한 경우에는 비밀번호 설정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 할 수 있다.

데이터 과금 없이 무료로 사용 가능한 FM 라디오 기능도 기본 탑재했으며 착탈식 배터리(1470mAh)와 3.5mm 이어폰 단자를 적용해 충전과 이어폰 관련 불편도 덜었다.

CJ헬로는 자녀 스스로 공부하도록 독려하는 학습보상제 스마트폰 ‘EBS열공폰’을 선보였다.

EBS 열공폰은 일반 앱 사용량을 제한하면서 학습콘텐츠는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EBS 강의를 들을수록 일반앱 사용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학습강의를 1시간 들을 때마다 ‘바른습관 포인트’가 5천포인트 충전되며, 이 포인트로 일반앱을 30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부모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자녀가 무슨 앱을 얼마나 썼는지 실시간으로 체크도 가능하다.

열공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J7(이하 J7)’으로 운영된다. 원격 자동설정 제어로 특허를 받은 싸이들의 앱이 기본으로 포함되며 J7 이외에도 동일한 기능이 적용된 단말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최소기능을 제공하는 휴대폰은 데이터 사용량이 적고 전화와 문자 등 기본기능을 주로 사용하는 노년층과 수험생의 고객층을 겨냥한다”며 “데이터 이용과 무관한 편의 기능들은 문제없이 사용 가능해 고객들의 니즈에 맞춘 안성맞춤 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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