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Decentralized)·경량(Lightweighting)·안전(Safety) 중점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오픈소스진흥협회 산하 비트코인개선그룹은 우리 경제 환경에 맞는 가상화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실무반을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비트코인개선그룹(이하 개선그룹)은 분산(Decentralized), 경량(Lightweighting), 안전(Safety) 등 3가지를 가상화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주요 개선점으로 제시했다.

개선그룹에 따르면 ‘분산’을 위해서는 채굴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중국에서 주문형 반도체를 이용해 비트코인 채굴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CPU만으로 채굴 가능하도록 암호화 방식을 바꿔야 한다. 암호화 방식을 바꾸면 이에 맞는 주문형 반도체가 없기 때문에 독점할 수 없게 된다.

또 지나치게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가지는 채굴기는 오히려 채굴하지 못하도록 배제하는 공정 경쟁 시스템을 도입도 촉구했다. 개선그룹에 따르면 현재처럼 큰 컴퓨팅 파워를 가진 채굴업자가 채굴을 독점하는 방식은 ‘분산’이라는 가상화폐 정신에 어긋난다. 컴퓨팅 파워를 가진 채굴업자만 규제하면 가상화폐 네트워크를 쉽게 무너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경량’화를 촉진하기 위해 거래 정보가 들어 있는 블록체인 용량을 최소로 줄여줄 것도 제안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데이터 용량은 이미 190GB를 넘어 내려 받는데 1주일 이상이 걸린다. 250GB 정도의 하드디스크 용량을 가진 개인용 컴퓨터에 내려 받는 것은 조만간 불가능하게 된다.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합의에 의한 거래 취소 또는 거래 중지, 거래 유보 등이 가능하도록 개선해 줄 것도 안으로 내놓았다. 해킹이나 실수에 의한 거래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합의된 비상수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비트코인개선그룹은 “5월 구축을 목표로 기술 요소와 일정을 정해나갈 계획이고, 실무반의 활동 결과물은 오픈소스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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