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SPC삼립, 드롭탑, CU 등 각사 특성 살린 제품 ‘차별화’

<사진=드롭탑>
<사진=드롭탑>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유통업계가 캐릭터와 제품이 결합된 컬래버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드롭탑, 롯데제과, SPC삼립, CU 등은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출시와 더불어 자체 캐릭터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드롭탑은 핀란드 국민 캐릭터 ‘무민’과 콜라보를 통해 무민 모찌 인형을 한정 출시했다.

이번 컬래버에서 드롭탑은 기존 무민 인형과 달리 모찌 형태로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자체 개발을 통한 한정판으로 소장가치를 높였다. 드롭탑은 무민 모찌 인형 출시와 함께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드롭탑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는 캐릭터 콜라보 열풍에 맞춰 드롭탑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며 “이번 무민 무찌 인형도 입소문이 나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등 반응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일본의 토종견인 시바견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시로앤마로’를 적용한 캐릭터 빵을 선보인다.

시로앤마로 캐릭터 빵은 ‘딸기잼롤’, ‘슈크림롤’, ‘찰떡패스츄리’, ‘크림에그브레드’, ‘초코크로와상’ 총 5종이다. 패키지에 캐릭터뿐만 아니라 ‘한입만 시바‘, ‘무슨 맛이개?’ 등 재치있는 문구가 새겨져 눈길을 끈다. 또한 빵과 함께 시로앤마로 스티커 50종이 들어 있어 모으는 재미까지 더했다.

<사진=SPC삼립>
<사진=SPC삼립>

SPC삼립은 떡 프랜차이즈 ‘빚은’을 통해 카카오 프렌즈와 콜라보한 신제품 10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미니설기 2종, 꿀설기 4종, 떡케익 4종 등 총 10종으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적용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라이언, 어피치 모양이 담긴 ‘미니설기’와 ‘떡케익’이다. 미니설기는 우유와 꿀을 넣었다. 떡케익은 호두, 꿀, 우유를 넣어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각각의 캐릭터로 디자인한 상자로 포장돼 선물용으로도 어울린다.

CU는 통합 PB브랜드 캐릭터 ‘헤이루 프렌즈(HEYROO Friends)’를 앞세운 가공유를 판매한다. 헤이루 프렌즈는 지난 2016년 CU가 브랜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고자 업계에서 유일하게 선보인 통합 PB브랜드 캐릭터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헤이루 피규어 바나나우유’, ‘헤이루 피규어 커피우유’ 총 2종으로 호리병 모양의 용기에 헤이루 프렌즈 피규어가 함께 동봉됐다. 용기 윗부분을 열면 각기 다른 4가지 표정과 제스처의 피규어 총 8종이 임의로 들어있다.

캐릭터가 화두로 떠오른 배경에는 ‘키덜트(kid+adult) 문화’와 ‘이모티콘 문화’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2014년 5천억원대에서 매년 20% 증가해왔다. 지난 2016년에는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며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컬래버 상품은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줄 뿐만 아니라 캐릭터 마니아 층을 신규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다양한 재미 요소와 구매의 즐거움, 캐릭터 마니아들의 소장욕구까지 자극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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