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 노사가 합의를 통해 제출한 자구계획을 수용키로 했다.

지난 11일 오후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회계법인 등 전문기관의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결과, 컨설팅에서 요구한 수준 이상으로 판단됨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회생절차 추진은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이번에 제출된 고강도 자구계획(비용 감축, 수주 확보 및 적기 유휴 자산 매각 등) 및 사업재편을 차질 없이 추진해 회사 정상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우선 산업은행은 내부 절차를 통해 수립될 수주가이드라인의 요건을 충족하는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할 계획이다. 수주가이드라인은 자구계획의 실행력을 담보하는 한편 무분별한 저가 수주 방치 차원에서 운용된다.

또한 산업은행은 경영 상황 및 자구계획 이행 등을 지속 점검, 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이 원활히 이행되지 않거나 자금부족이 발생할 경우에는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산은은 STX조선의 자구계획안에 대해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과거 인력감축 중심의 일방적 노조 압박이 아닌 노조의 선택 및 노사간 합의를 통해 추진됐다는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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