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KDB생명, 롯데손보 등 매각 후보로 거론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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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ING생명 인수설이 나돌면서 ING생명과 더불어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보험사들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11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2조5천억원에 ING생명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 ING생명 최대주주인 PEF(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금융을 지정 한다는 것.

이와 관련 신한금융지주는 "현재 ING생명 인수 관련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ING생명은 RBC(지급여력)비율 455%이상의 탄탄한 자산 규모를 갖춘 보험사로서 금융지주들의 인수 후보 1순위로 알려졌다.

ING생명이 인수될 시 남은 보험업계 매물로는 MG손해보험, KDB생명, 롯데손해보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대주주인 MG손해보험은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MG손보 대주주단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 포함 최근 4년간 이 회사에 꾸준히 투자해 왔으나 MG손보 실적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MG손보의 지난해 3분기 기준 RBC비율은 115%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RBC비율 150%선을 유지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주요 금융지주 등에 투자의향서를 보내는 등 매각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과 롯데손해보험 또한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경영을 안정시킨 후 분할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2014년 두 차례, 2016년 한 차례 KDB생명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KDB생명의 지난해 12월 말 RBC비율은 108.5%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밑돌았다.

이에 KDB생명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4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이 발행되면 KDB생명의 RBC 비율은 180%대로 올라갈 전망이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매각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부산롯데호텔이 롯데손해보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롯데손보 매각설이 수그러지는 분위기였으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롯데손보가 언제든 매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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