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항공데이터, 여행사 통해 확보
입장권·패스 등 현지투어상품 직접 판매
여행적립금, 생필품 구매에도 사용 가능

▲티몬은 여행사와 서버연동을 통해 검색 기능을 강화하며 경쟁업체들과 여행사업분야를 차별화시켰다. <사진=티몬>
▲티몬은 여행사와 서버연동을 통해 검색 기능을 강화하며 경쟁업체들과 여행사업분야를 차별화시켰다. <사진=티몬>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최근 여행상품 구매율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티몬, 11번가 등 유통업체들이 모바일 여행족 잡기에 나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여행·예약서비스 거래액은 전년보다 약 14.8% 늘어난 12조9614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모바일 거래액은 총 6조7590억원으로 약 52.1%를 차지했다. 이에 발 맞춰 업체들도 모바일 여행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티몬은 여행사와 서버연동을 통한 검색기능 강화로 경쟁업체와 여행사업을 차별화했다. [편집자주] 

▲티몬은 15개 여행사와 업무제약을 통해 항공권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고 있다. <사진=티몬>
▲티몬은 15개 여행사와 업무제약을 통해 항공권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고 있다. <사진=티몬>

여행사와 서버연동 시스템으로 항공 데이터 확보

티몬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국내 15개 여행사와 서버를 연동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지난 2016년 도입했다. 티몬고객들은 여행 일정과 목적지를 티몬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해당 항공권노선의 가격과 운영시간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티몬은 2016년부터 항공권의 경우 여행사들과 공급가 기준으로 가장 싼 티켓을 제공받기로 협약을 맺었다.

티몬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고객 유치 프로모션을 위해 한시적으로 상품 외에 가장 저렴하다”고 말했다.

티몬은 현재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 투어 등 국내 대형 여행사 12곳과 제휴를 맺고 있다. 그 결과 티몬 홈페이지에서 여행일정과 목적지만 입력해도 12개 여행사가 보유한 남은 항공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티몬은 카드별 할인혜택, 해당노선 잔여좌석 등 다른 항공권 비교 사이트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세부사항까지 마련해놨다. 이는 다수에 여행사와 직접 업무제휴를 진행해 정밀한 가격 비교가 가능했던 점을 활용한 결과다.

티몬에서 항공권을 예약하는 고객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티몬투어에서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 수는 130만여명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해외항공권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대비 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재영 티몬 CSO(전략책임자)는 “티몬투어의 항공권 운임비교 검색엔진은 스카이스캐너 못지않다”며 “특히 프로모션의 경우 항공사, 관광청, 여행사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진행돼 동일한 조건에서도 실제 구입가는 스카이스캐너보다 가격이 낮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항공권을 구매한 자유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현지투어 여행상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사진=티몬>
▲티몬은 항공권을 구매한 자유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현지투어 여행상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사진=티몬>

현지투어 상품 한 시간 내로 발급 가능

티몬은 작년 쿨룩(홍콩), 비아게스트(싱가포르), 겟유어가이드(독일)와 제휴해 현지 입장권과 승차권 등 현지투어 상품을 약 1만4천 종까지 확대했다.

특히 티몬은 항공권을 구매한 자유여행객들에게 현지투어 여행상품까지 연계 판매하고 있다. 티몬에서 항공권을 결제한 경우 해당 목적지에 따라 숙박시설, 입장권, 승차권 등 현지여행상품을 자동 추천해준다. 이 추천 프로그램은 여행사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현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로 구성했다.

또 상품 구매 시 한 시간 안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티몬은 해외 유명 테마파크 입장권, 교통패스, 일일투어 등 해외관광지 상품을 E-티켓으로 1시간 내 발급 가능한 ‘티몬패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몬패스는 항공, 호텔에 비해 복잡했던 현지 투어 상품의 예약 과정을 단축했다.

해외 관광지 입장권을 할인 구매하려면 적어도 5일 전에 예약해 실물 티켓을 우편으로 받아 챙겨가거나 현지에서 해당 티켓을 정가에 구입해야 했다. 하지만 티몬을 통해 여행 현지에서 티켓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티몬패스 티켓으로 동아시아 4개국 주요 테마파크와 케이블카,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다. 대표 상품은 홍콩 및 도쿄 디즈니랜드, 오사카와 싱가포르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홍콩 오션파크, 싱가포르 SEA 아쿠아리움 입장권 등이다.

티몬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유여행 소요가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자유여행의 꽃이라고 불리는 현지 액티비티는 정보를 찾고 예약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현지에서도 티몬을 이용해 익숙하게 바로 검색, 예약, 사용할 수 있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여행의 재미에 집중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티몬 맴버십 등급별 혜택 <사진=티몬>
티몬 맴버십 등급별 혜택 <사진=티몬>

생필품 구매에도 사용 가능한 여행적립금

대다수의 사람들은 많아야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여행을 떠난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여행사나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적립금을 모아 사용하기 쉽지 않다.

티몬은 여행상품 외에도 신선식품, 패션상품, 생필품 등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고객들은 티몬에서 적립금을 모으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해외여행은 적게 수십만원부터 수백만원까지 경비가 들어간다.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가는 만큼 고객이 되돌려 받는 적립금 혜택도 크다. 티몬의 경우 이렇게 돌려받은 적립금을 여행뿐만 아니라 신선식품, 패션상품, 생필품 등 분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티몬은 여행사업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업계에선 티몬이 지난해 전년 대비 40%가량 늘어난 4천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1천585억원에 달하던 영업손실도 여행 부문 호조에 힘입어 1천억원대 초반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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