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IoT 기술 등 활용한 헬스케어 맞춤 서비스 제공

지난달 KT와 라이나생명이 ‘헬스케어 사업강화 및 디지털 기반 사업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 협약을 맺은 후 구현모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오른쪽)과 벤자민 홍 라이나생명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KT>
지난달 KT와 라이나생명이 ‘헬스케어 사업강화 및 디지털 기반 사업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 협약을 맺은 후 구현모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오른쪽)과 벤자민 홍 라이나생명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KT>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카카오, KT, LG유플러스 등 IT기업들이 의료 서비스에도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는 모바일 병원 예약·접수 어플리케이션 ‘똑닥’을 서비스하는 비브로스와 제휴를 통해 ‘병원 모바일 대기 현황판 서비스’를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진료 접수한 환자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대기 순번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매번 환자를 호명해야하는 병원 데스크의 번거로움과 진료 순서를 놓치지 않기 위한 환자들의 무한 대기 등이 해결을 돕는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의료와 헬스케어 분야에 최적화된 알림톡을 새롭게 개발한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 및 알림톡, 챗봇 등을 통해 비브로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서비스 모델이 나오는 직후 이를 카카오톡에 활용하고 이용자를 연결시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비브로스와 함께 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T는 지난달 라이나생명과 ‘헬스케어 사업강화 및 디지털 기반 사업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T는 AI 스피커 ‘기가지니’에 라이나생명에서 추진하고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시킬 예정이다. 예를 들면 어린이 치아 건강 관리, 어려운 의학 용어 풀이, 보험금 청구 서류 안내 등의 서비스다.

또 라이나생명의 콜센터에 고객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STT, Speech To Text), 주제와 핵심어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기술(TA, Text Analysis) 등을 포함한 인공지능 콜센터 솔루션도 적용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ICT(정보통신기술) 신기술을 통해 AI, 5G, IoT, 차세대 미디어 등의 분야에서도 라이나생명과 함께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중앙보훈병원과 AI 서비스를 적용한 스마트병원 구축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병실 내에 AI스피커와 IoT기기, IPTV가 설치된 ‘U+ AI 스마트병실’을 구축할 예정이다.

U+ AI 스마트병실은 노년층 환자가 많은 보훈병원 환자 특성에 맞춰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U+우리집AI 서비스를 이용해 음성으로 병실 내 IoT기기와 IPTV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노약자·치매환자 대상으로 AI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활용한 심리, 정신 치료 콘텐츠도 제공한다.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외래에 방문한 아이들에게 U+우리집AI의 ‘웅진북클럽’ 동화를 듣거나 ‘U+tv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시청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휴게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앙보훈병원은 이러한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의 피드백을 취합해 추가 개선 사항을 도출하여 AI 도입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양사의 역량과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병원 구축 공동사업을 통해 향후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신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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