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카바이오와 업무협약…비용절감·기간단축 기대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유한양행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나선다.

유한양행은 신테카바이오와 유전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이용한 항암 활성 물질 발굴, 임상 시험 환자 유전체 분석을 통한 바이오마커 발굴 등을 공동연구를 하기로 합의했다.

신테카바이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소 기업으로 유전체 빅데이터와 인실리코 기술을 접목해 유전자 바이오마커 발굴, 항암제 반응성 예측 플랫폼을 개발했다. 현재 환자계층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 클라우드와 협업해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반응성 예측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유전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켜 약물 반응성에 관여하는 바이오마커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모델을 토대로 후보물질의 개발부터 약물 대사, 부작용 예측 등 임상 전주기에 인공지능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정종선 신테카 대표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신약개발에 대한 혁신이 요구되고 있는 지금 인공지능과 유전체 빅데이터 활용은 제약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키워드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신약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신테카의 인공지능 플랫폼 활용을 통해 신약개발의 비용 절감과 개발 기단 단축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짧은 개발 기간 내에 항암 활성이 높은 물질을 발굴하며 임상성공률과 신약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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