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력자·고연령자, 가입 고지사항 단순화
암, 뇌출혈, 심근경색 등 중증질환 집중 보장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유병력자 및 가입연령 등 가입 대상을 확대한 간편 건강보험 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이 상품들은 암, 뇌출혈, 심근경색 등 중증질환을 집중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일환으로 시행된 유병력자실손보험 상품이 이달부터 판매됨에 따라 실손보험 외에도 관련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편집자주]

<사진=한화손해보험>
<사진=한화손해보험>

한화손보, 최소가입 연령 낮춰 유병자 가입가능 연령 확대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5일 병력 유무를 간편하게 고지하고 가입할 수 있는 ‘무배당 참편한 건강보험1804’을 개정해 출시했다.

개정 상품의 주요 특징은 보험 가입연령 확대, 암을 비롯한 3대질병 진단비 및 수술·입원비에 대한 보장 강화, 암 진단 이후 완치될 때까지 매 2년마다 보험금을 지급하는 계속 암 진단비 보장, 뇌졸중에 대한 진단·입원·수술 보장 신설 등이다.

우선 한화손보는 가입가능 연령을 기존 40세에서 25세로 최소가입 연령을 낮춰 유병자 가입가능 연령대를 확대했다.

보험가입 전 3개월 이내 입원·수술 또는 추가검사에 대한 의사의 필요소견, 2년 이내 질병이나 상해사고로 입원 및 수술한 치료한 이력, 5년 이내 암으로 진단이나 입원·수술한 이력이 없을 경우 가입이 가능하다.

3대 질병(암, 뇌출혈, 심근경색) 진단비도 최대 4천만원까지 보장 부분을 확대시켰다. 뇌졸중에 대해서도 진단비 1천만원, 수술비 5백만원까지 신담보를 추가했다.

1종·3종(세만기형)은 10년~30년 납으로 90세 만기 또는 100세 만기까지 보장 가능하며(질병사망은 80세 만기), 2종·4종(년만기 갱신형)은 5년~20년 단위 자동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가입 연령을 낮춰 젊은 유병자의 보험가입이 용이하게 했을 뿐 아니라 3대질병(유사암 제외)의 진단비와 입원, 수술비의 보장을 강화시켜 유병자의 보험니즈를 반영시킨 상품”이라고 말했다.

<사진=동양생명>
<사진=동양생명>

동양생명, 암·입원수술비 집중 보장

동양생명은 지난 3일 ‘(무)수호천사간편한암보험(갱신형)’과 ‘(무)수호천사간편한입원수술보장보험(갱신형)’ 등 유병력자·고령자도 간편하게 가입 할 수 있는 보험 2종을 출시했다.

‘(무)수호천사간편한암보험(갱신형)’과 ‘(무)수호천사간편한입원수술보장보험(갱신형)’은 15년 만기 갱신형 상품이다. 1형(간편심사형)과 2형(일반심사형)으로 구성됐다.

간편심사형은 별도의 서류제출이나 진단 없이 간편심사만 거치면 가입할 수 있다.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소견, 2년 이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5년 이내 암 진단·암으로 인한 입원 및 수술 등 3개 해당사항만 없으면 과거 병력과 상관없이 가입 가능하다. 일반심사형은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기존 청약 과정을 그대로 거쳐야 한다.

‘(무)수호천사간편한암보험(갱신형)’은 암보장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일반암(유방암·전립선암 제외) 2천만원, 유방암·전립선암 800만원, 소액암(경계성종양·갑상선암·대장점막내암·제자리암·기타피부암) 200만원의 진단비를 지급한다.

단, 보험 가입 1년 미만 시에는 보험금의 50%만 지급하며 보험 가입 후 180일 이내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경우 유방암·전립선암 진단비의 10%만 보장한다.

수술비와 입원비를 집중 보장하는 ‘(무)수호천사간편한입원수술보장보험(갱신형)’은 질병 및 재해로 인해 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분류표에 따라 1회당 1종은 20만원에서부터 5종은 300만원까지 보장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120일 한도 내에서 4일 이상 입원 시 1일당 2만원의 입원비를 지급한다. 정기·2대질환(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암진단비·암치료비 등 다양한 특약 선택을 통해 맞춤형 보장도 가능하다.

이 상품들은 만 40세부터 75세까지(정기특약의 경우 최대 69세) 가입 가능하며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정기특약 최대 85세) 보장 받을 수 있다. 50% 이상 장해를 입은 경우 갱신 전까지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험 혜택을 받기 어려운 고령자나 유병자들이 입원·수술 및 암 보장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사진=더케이손해보험>
<사진=더케이손해보험>

더케이손보, 3대 중증질환 집중 보장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2일 고령화에 따른 노후 진료비에 대한 사회적 수요를 고려해 ‘(무)간편가입플러스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나이 때문에 혹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서 기존 건강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웠던 사람들도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고지사항을 단순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 내 의사의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 소견, 2년 내 입원·수술, 5년 내 암 진단에 해당사항이 없으면 나이가 많거나 만성질환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하다.

3대 중증질환(암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해 진단은 물론 입원과 수술비까지 보장한다.

또한 뇌출혈보다 보장범위가 넓은 뇌졸중 진단비 담보를 신설해 뇌출혈 진단비와 복층으로 설계가 가능하다.

3대 중증질환 외에도 항암방사선약물치료비나 7대 질병(당뇨병, 심장질환, 고혈압, 뇌혈관질환, 간질환, 위․십이지장궤양, 호흡기질환) 수술비, 응급실 내원진료비까지 선택계약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40세에서 최대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기간은 갱신형의 경우 10년 만기와 20년 만기, 세만기형의 경우 80세·90세·100세 만기 중 선택할 수 있다.

<사진=흥국생명>
<사진=흥국생명>

흥국생명, 무해지환급형으로 보험료 낮춰

흥국생명은 지난달 12일 고령자와 유병자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흥국생명간편한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간편심사형으로 별도 서류 제출이나 진단 없이 간편 심사만 거치면 가입할 수 있다. 3개월 이내의 입원·수술·추가검사의 의사 소견, 2년 이내 질병 및 사고로 인한 의료 행위 이력, 5년 이내 암 진단·입원·수술 이력 등 3개의 해당사항만 없으면 과거 병력과 관계없이 40세 이상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이 상품은 2대 질환인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출혈을 주계약으로 보장한다. 가입 후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출혈 진단 시 각각 2천만원의 진단급여금(주계약 가입금액 1천만원 기준)을 지급한다(1년 이내 진단 시 50% 지급).

또한 간편한정기특약, 간편한입원특약, 간편한수술보장특약, 간편한암진단특약, 재해사망특약 등 총 5개의 특약을 통해 필요한 보장을 맞춤 설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중도해지 시 해지환급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표준형 대비 저렴한 보험료로 설계가 가능한 무해지환급형으로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 상품의 특징이다. 무해지환급형 설계 시(60세 남성 기준, 가입금액 1천만원) 간편심사형 2만1천700원, 일반심사형은 1만3천800원의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복잡한 청약절차와 가입 거절로 보장 혜택을 받지 못했던 고령자와 유병자를 위해 간편심사 건강보험을 개발하게 됐다”며 “이번 신상품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보장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