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삼성전자 등 청약 신청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삼성중공업이 추진하는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우리사주조합과 삼성전자 등 기존 주주들의 참여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6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자금확보 목적으로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모두 2천40억5천500만원을 출자해 삼성중공업 보통주 3천476만2천416주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이번 삼성중공업 유상증자에는 삼성그룹 3개 주주사(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전기)가 모두 참여하게 됐다.

앞서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밝힌 삼성생명과 삼성전기도 구주주 배정분에 대해 전량 청약에 나서 1차 예정발행가 기준으로 각각 391억원과 276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중공업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16.91%), 삼성생명(3.24%), 삼성전기(2.29%)를 비롯해 삼성SDI(0.40%), 제일기획(0.13%), 삼성물산(0.12%) 등이다. 삼성SDI와 제일기획, 삼성물산 등은 출자 규모가 50억원 미만으로 증자 참여에 대해 공시의무가 없으나 모두 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선 지난달 중순 이뤄진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도 배정주식(4천800만주)을 초과하는 6천4만주가 신청된 바 있다.

청약 참여 임직원은 전체 임직원(1천797)명의 약 98%인 1천563명에 달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 배정분이 성황리에 청약 완료된데 이어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 주주들도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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