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디자이너와 협업…예술작품으로 탈바꿈

카림애비뉴 동탄.
카림애비뉴 동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상가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눈과 귀 등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이 고객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이름을 걸고 선보이는 브랜드 상가가 차별화된 외관과 상품으로 각 지역의 랜드마크 상가로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반도건설의 브랜드 상가 ‘카림애비뉴’가 대표적이다. 반도건설은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와 디자인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에 브랜드 상가를 선보이고 있다.

카림 라시드 특유의 디자인이 적용돼 일반적인 상가와는 차별화된 외관을 자랑하는데다 세계적 부촌 롯폰기힐즈를 세운 일본 모리빌딩과 협업해 뉴욕스타일 타운형 스트리트몰로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종시 1-4생활권에 위치한 ‘카림애비뉴 세종’은 쇼핑과 여가를 모두 누리는 복합쇼핑공간으로 조성됐다.

고객들이 단순히 쇼핑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예술까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동탄2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각각 입점을 앞둔 ‘카림애비뉴 동탄’, ‘카림애비뉴 김포’도 차별화된 외관과 뛰어난 상품력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카림애비뉴 동탄은 동탄신도시 최초 뉴욕스타일 스트리트몰이다. 현재 스타벅스 리저브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삼송빵집, 할리스커피 등 다수의 키테넌트의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세권에 위치한 카림애비뉴 김포는 캐리키즈카페를 비롯해 병·의원과 약국, 커피숍, 베이커리 등이 입점이 학정됐다. 현재 잔여 물량도 급속히 소진 중이라고 반도건설은 밝혔다.

호반건설의 ‘아브뉴프랑’도 눈에 띈다. 아브뉴프랑은 프랑스를 모티브로 한 테마 상업시설이다.

유선형으로 건물을 배치하는 등 프랑스 파리의 건축적 모티브를 살려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에 조성된 아브뉴프랑은 이미 지역 주민들의 명소로 떠오르며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광명에서도 입점을 준비 중이다.

우미건설의 상가 브랜드 ‘레이크꼬모’와 ‘브릭스톤’도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유럽 스타일의 스트리트몰로 지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광교신도시에 들어서는 ‘광교 브릭스톤’은 영국 런던 남부에 위치한 도시 브릭스턴에서 모티브를 따서 설계한 상가로, 현재 막바지 분양을 진행 중이다.

금성백조는 브랜드 상가 ‘애비뉴스완’을 이달 중 공급한다. 감각적 구역특화와 클래식과 모던을 오가는 뉴욕스타일 스트리트몰을 재현한 것이 눈에 띈다.

건물 외관 전체를 적벽돌과 라임스톤 등 고급자재로 마감해 품격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도 포르투갈 리스본의 건축컨셉을 지닌 스트리트몰 상가를 선보인 바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가가 점차 복합적인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디자인과 브랜드가 점차 중요시되고 있다 보니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하거나 독특한 외관으로 차별화를 두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브랜드 상가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기 때문에 집객력이 뛰어나고 수요가 풍부한 만큼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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