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변조 막고 보안 비용 아끼는 등 장점 보유”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블록체인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로 정보를 덩어리로 만들어 네트워크상에 저장이 가능해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장점이 있어 차세대 보안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전담조직인 ‘블록체인사업개발 유닛’을 신설하고 블록체인 확장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 도입을 추진한다.

우선 새로운 음악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음원 저작권 보호와 거래 기록 투명화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기반 음악 콘텐츠 사업도 추진한다.

이용자들의 아티스트 선호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수요가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공연·굿즈 등 콘텐츠 파생 상품을 새롭게 기획·제작해 아티스트와 사업자 모두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거래 비용을 절감해 창작자의 권리를 확대할 수 있다”며 ”재능 있는 신예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해 창작 활동이 가능한 공유 인프라 구축, 크라우드 펀딩 형태의 공연 기획 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는 2월 블록체인 시장 주도권 확보와 생태계 활성화 주도를 위해 글로벌 통신사 간 블록체인 협력체계인 ‘CBSG(The Carrier Blockchain Study Group)’에 합류했다.

이 중 KT는 CBSG 참여를 통해 글로벌 통신사들과 각자가 가진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블록체인 원천 기술과 서비스들을 개발해 블록체인 주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특히 스마트 에너지오 헬스케어 등 KT의 주요 신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로밍 고객들이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일어날 수 있는 금전·시간적 비용, 품질 저하 등의 비효율성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다양한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강력한 통신 인프라와 블록체인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연구하고 개발해 블록체인 시장 선도 기업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블록체인 전문업체 써트온과 의료제증명서비스 시범사업을 위해 기술개념검증(PoC) 추진 계약도 체결했다.

기존 발급시스템 보다 보안을 강화하고 LG유플러스의 인증서비스를 적용해 완벽한 본인확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위변조를 막고 보안 비용을 아끼는 등 장점이 많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라며 “보안사업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확보를 위해 활용방안과 사업 추진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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