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푸드 400억·HMR 4천억 투자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 기반 다져

하림 푸드 콤플렉스(Harim Food Complex) 부지 전경<사진=하림>
하림 푸드 콤플렉스(Harim Food Complex) 부지 전경<사진=하림>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하림이 하림펫푸드 공장 신설에 이어 가정 간편식 공장인 하림푸드 콤플렉스(Harim Food Complex) 신축에 나서며 신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전북 익산에 4년의 준비기간 끝에 ‘공유 주방’(Sharing Kitchen) 개념의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2019년말 완공 및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품 가공공장 3개와 물류센터 등 총12만709㎡(3만6천500평) 부지에 다양한 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4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 상태다.

부지면적 4만3천여㎡(1만3천여평)인 제1공장에는 가정간편식(HMR) 제품 및 닭뼈를 활용한 다양한 천연소스 등이 생산될 계획이다. 6천890여평 규모의 HS푸드 공장에는 호남평야에서 갓 생산된 햅쌀을 이용한 즉석밥 제품이 출시된다.

또 생산 제품의 원활한 유통 및 판매를 위해 2만4천61㎡의 물류센터도 함께 건설한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700여명의 직접 고용창출과 함께 협력업체 고용을 통한 대규모 고용 유발 효과로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전북대학교 농생명식품연구개발원 등 전라북도 내 공공기관과 대학연구소와 협력을 통한 농식품산업 클러스터 및 동북아시아 식품허브 단지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북 익산 함열읍의 위치한 하림 푸드 콤플렉스(Harim Food Complex) 부지 앞에서 문경민 하림 경영지원실 커뮤니케이션팀 전무(오른쪽)가 공장 설립과 관련해 세부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병탁 기자>
지난달 30일 전북 익산 함열읍의 위치한 하림 푸드 콤플렉스(Harim Food Complex) 부지 앞에서 문경민 하림 경영지원실 커뮤니케이션팀 전무(오른쪽)가 공장 설립과 관련해 세부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병탁 기자>

문경민 하림 경영지원실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비록 식품업계로서 후발주자이지만 원료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모든 메커니즘을 책임지고 있는 하림은 블록체인 기술 적용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성장성과 잠재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과 인근 대학교 등과 협력해 전북지역을 동북아시아 식품허브 단지로 탈바꿈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내 농업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하림은 또한 지난해 6월 충남 공주지역에 ‘해피 댄스 스튜디오(Happy Dance Studio·HDS)’를 신설하며 본격적으로 펫푸드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하림 펫푸드 공장인 '해피 댄스 스튜디오(Happy Dance Studio·HDS)’전경<사진=하림>
하림 펫푸드 공장인 '해피 댄스 스튜디오(Happy Dance Studio·HDS)’전경<사진=하림>

해피 댄스 스튜디오는 국내 최대 펫푸드 공장으로 대지면적 2만8천595㎡에 40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완공했다. 공정 과정이 대부분 전자동화 돼 10여명의 인력만으로도 연간 2만4천톤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하림의 해피 댄스 스튜디오는 식사를 기대하며 배고픈 개와 고양이가 먹을 것을 기다리는 몸짓을 표현한 이름의 유래처럼 프리미엄 제품인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 생산을 추구한다.

휴먼그레이드란 원료와 제조, 유통 등 전 과정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또 하림은 펫푸드공장에 국내 최초로 제과·제빵공장에서 사용되는 오븐설비를 도입했다. 2천700개의 독립된 팔레트 및 85개 저장빈으로 이뤄진 보관실로 위생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공기이송장치 시설로 포장 단계까지 철저히 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고급 반려견 사료 '더 리얼(The Real)'<사진=하림>
고급 반려견 사료 '더 리얼(The Real)'<사진=하림>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하림은 지난해 반려견 전용 고급사료인 ‘더 리얼(The Real)’을 출시했다. 더 리얼은 방부제 무첨가된 100% 휴먼 그레이드 키블(건식 펫푸드)이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과 글루텐 등 제품을 지양하고 허브 추출물과 유기농 현미 등을 사용했다.

한국펫사료협회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은 2016년 4천600억원으로 2012년 대비 84% 성장했다. 반려동물 관련 전체 시장 규모도 2017년 2조2천900억원이며 2020년에는 5조8조1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림은 현재 수입산이 주도하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반려견 사료뿐 아니라 반려묘(고양이) 전용 사료도 선보일 계획이다.

하림 펫푸드 관계자는 “운송기간으로 인해 합성보존제의 사용이 불가피한 수입산 펫푸드와 달리 하림 제품은 방부제와 화학성분이 없다”며 “앞으로 고품질 제품으로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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