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네트워크 생생하게 전달 가능..다양한 분야 적용”

28일 KT 관계자가 현대홈쇼핑과 신세계쇼핑에서 시작하는 ‘홈쇼핑 VR 피팅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KT>
28일 KT 관계자가 현대홈쇼핑과 신세계쇼핑에서 시작하는 ‘홈쇼핑 VR 피팅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KT>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이동통신업계가 VR(가상현실)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KT는 28일 IPTV 서비스 ‘올레 tv’에서 ‘홈쇼핑 VR 피팅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홈쇼핑에서 실시간 방송 중인 의류상품을 리모콘 조작만으로 3D모델과 아바타를 통해 가상 피팅할 수 있는 실감형 T-커머스(T-Commerce)다.

KT는 이날 현대홈쇼핑의 ‘조이너스 스프링 에스닉 블라우스’와 신세계쇼핑 ‘웅가로 프렌치핏 남성수트’로 VR 피팅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은 방송 메인 화면 ‘3D 보기’ 버튼을 클릭해 화면 우측에 ‘VR 피팅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다. 방송 상품에 맞춰 제작된 3D 콘텐츠에 본인의 성별을 선택, 의상 색상을 고르면 ‘모델모드’가 구현된다.

이후 리모콘 키를 통해 피팅 모델의 확대·축소·회전·이동이 가능해 방송 중인 의류의 질감과 뒷모습 등 의상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다.

키, 허리 등 본인의 신체 사이즈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아바타모드’를 통해 개인의 실제 사이즈에 맞춰 가상으로 구현한 피팅 모델을 활용해 보다 현실감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VR에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 ‘옥수수’와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옥수수 소셜 VR’을 상용화한다.

옥수수 소셜 VR이 상용화 되면 가상 공간에서 전 세계 친구들과 함께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며 아바타를 통해 대화할 수 있다.

예를들어 가상의 영화관에서 함께 영화를 보면서 아바타를 통해 음성대화를 주고 받거나,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팝콘을 던지는 등의 움직임으로 의사 소통과 감정 표현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8(Mobile World Congress 2018)’에서 이 기능을 공개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경기와 SM 콘서트 영상, SK와이번스 야구 경기 등 가상 공간 내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커머스, 광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헬로도 VR 사업에 진출한다.

CJ헬로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목적 사업에 VR 체험사업에 따른 부대서비스인 ‘기타유원시설업’을 추가했다. 각 지역 위락 시설에 VR 기기를 설치해 부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CJ헬로 관계자는 “VR 체험 시설을 만드는 것이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확정은 안된 상황”이라며 “VR방과는 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은 내년 5G의 상용화를 앞두고 차세대 먹거리 사업인 VR에 주목하고 있다”며 “5G네트워크를 생생하게 전달 가능하고 게임과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용이해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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