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 경영인 대거 포진…계열사, VR사업·자동차 판매 등 사업 ‘다각화’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CJ그룹이 이재현 회장 경영복귀 후 처음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세대교체와 신사업 확대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CJ그룹은 27일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새 사내 등기이사들을 선임하고 세대교체 분위기를 공고히 하고 있다.

CJ그룹의 지주사인 ㈜CJ는 이날 주총에서 이채욱 부회장은 사내이사에서 퇴진했다. 이 부회장은 건강악화로 퇴임을 고려했으나 이재현 회장이 당분간 부회장직을 맡아달라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재선임됐다. 김홍기 CJ 공동대표와 최은석 경영전략총괄(부사장)은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손경식 회장, 이채욱 부회장, 신현재 사장(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체제에서 손 회장, 김홍기 대표, 최은석 부사장 체제로 바뀌게 된 셈이다.

계열사의 이사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7일 주총에서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는 강신호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CJ대한통운의 사내이사에는 손관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재선임됐으며 김춘학 CJ대한통운 건설부문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CJ씨푸드는 민경호 CJ씨푸드 법인장과 박정훈 CJ제일제당 식품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CJE&M의 드라마 제작 및 유통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임상엽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한다.

CJ프레시웨이도 오는 28일 허훈 경영지원실장과 임경묵 CJ미래경영연구원 부원장을 각각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한다.

CJ그룹 계열사들은 신사업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CJ헬로는 27일 주총에서 신규 사업목적에 지능형전력망 사업 등 전기사업, 기타유원시설업(VR관련 사업), 휴게음식점업 등을 추가했다.

CJ오쇼핑은 모바일 라이브 방송과 국내 신차 판매를 위한 규정 마련을 위해 ‘인터넷 방송업’과 ‘자동차 신품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CJ그룹 관계자는 “CJ그룹은 신규로 선임된 전문경영인을 통해 글로벌에서 적극적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끊임없는 사업모델의 진화와 혁신을 통해 초격차 역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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