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게임 등에 IP 강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 3.0’을 출범해 카카오톡과 AI(인공지능) 사업을 발전시키고 블록체인 기술을 본격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카카오는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추진중인 활동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카카오톡에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공유되는 사진, 동영상, 일정, 자료 등 개인의 디지털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서랍’ 프로젝트를 연내 출시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원하는 디지털자산을 말하듯 검색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에 순차적으로 카카오톡 보이스톡(전화걸기), 번역, 홈IoT제어도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 I’를 구성하고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외부 파트너들이 카카오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도 공유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 I 개발플랫폼인 ‘카카오 I 오픈빌더’를 하반기에 정식 오픈하고 작년 제휴를 체결한 현대기아자동차, GS건설, 포스코건설 등과 협업한 기술도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음악, 웹툰·웹소설, 게임, 영상 등 IP(지식재산권)에 대한 투자와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카카오는 확보한 IP로 일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도 진출한다. 1월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 재원을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M&A에 활용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미래핵심기술인 블록체인 사업의 방향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카카오는 연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최근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 X(Ground X)’를 일본에 설립했으며 전 퓨처플레이 최고기술경영자(CTO)인 한재선 박사를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그라운드 X에서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다양한 성장방안을 모색하고 기존 카카오 서비스에 관련 기술을 접목하며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IT 산업 패러다임은 급변하고 있으며 카카오는 지금까지 인터넷과 모바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틀에 얽매이지 않고 그 시대의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시도해나가겠다”며 “카카오가 만들어갈 서비스, 기술 혁신이 이용자들의 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조수용 대표는 “카카오 3.0은 시너지를 통해 성장 기회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도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