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새마을운동과 블록체인 접목한 금융서비스 플랫폼 개발 추진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IT(인터넷기술) 기반 금융서비스업체 코라네트워크가 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위한 금융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코라네트워크는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금융서비스를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빈민 지역에 보급하기 위한 프로젝트 설명회를 26일 서울 강남 GS타워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출발한 코라네트워크는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처럼 전 세계 수십 억 명 사람들의 빈곤을 퇴치하려면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보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과 유엔(UN)은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 세계 빈곤국가의 약 20억 명이 은행계좌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대부분 자신의 신원을 증명할 방법이 없거나, 주거지 주변에 은행이 없기 때문이다.

은행 시스템이 없다 보니 송금을 위해 현금을 들고 수 시간을 걷다가 강도를 당하는 등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또 저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의 삶이 불안정하고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코라네트워크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인터넷 접속 없이 단문메시지(SMS)로 송금하고 편의점이나 동네 가게에서 현금으로 찾을 수 있는 금융서비스 인프라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금융서비스의 지역 단위 운영을 위탁받는 새마을운동 청년회 같은 지역 단체는 구성원들의 대출이나 투자, 사회보장, 금융교육, 공동출자 등을 할 수 있다.

마오마오 후(Maomao Hu) 코라네트워크 회장은 “새마을운동은 세계에서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다”며 “유엔이 새마을운동을 본뜬 '새천년마을계획'(Millennium Villages)을 아프리카 빈곤 퇴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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