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쇼핑·제과 사내이사 재선임…'옥중경영' 유지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사진)이 해외진출은 향후 롯데가 반드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황각규 부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롯데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GE, 네슬레의 경우 모두 10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롯데도 지속적으로 글로벌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전 10시부터 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감사 및 영업보고, 외부감사 선임보고 등 모든 안건이 무리 없이 통과됐다.

황 부회장은 “저희 직원들에게도 2030년, 2050년에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를 얘기하는데 긴 호흡으로 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부회장의 신동빈 회장 면회 주기에 대해서는 열흘에 한번 정도 다녀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진행된 롯데쇼핑 주총도 오전 10시부터 약 30분 가량 진행됐으며 모든 안건이 특별한 이의 없이 가결됐다.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도 주주들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롯데쇼핑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이원준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유통 산업의 온라인,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 유통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에는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고 마트의 경우는 신선품질혁신센터 오픈과 PB상품 강화,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으로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도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모든 의안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사내이사로는 황각규 부회장을 제외한 신동빈, 민명기, 김용수 3명이 재선임됐으며 이재혁 부회장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로는 송영천, 박용호 2명이 재선임됐다.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다른 롯데 계열사들의 정기주총 안건도 무난히 통과됐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한일 롯데를 통합 경영하는 경영자로서의 신동빈 회장의 특수성과 아직 확정 판결 전이라는 점 등 경영의 안정성을 고려해 주주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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