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블랙보리’·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등 출시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 티젠의 ‘아프리칸 루비 캡슐티’, 스타벅스의 ‘디카페인 커피’ <사진=각사취합>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 티젠의 ‘아프리칸 루비 캡슐티’, 스타벅스의 ‘디카페인 커피’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음료업계가 건강을 생각한 디카페인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불면과 두통, 신경과민 등 카페인 과잉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대두되면서 기호식품의 맛과 향을 즐기면서 카페인 섭취는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22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 티젠, 스타벅스코리아 등은 카페인 함량을 낮춘 음료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를 출시했다. 

블랙보리는 건강하게 차를 즐기려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카페인이 없어 체내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뛰어나다.

볶은 검정보리를 단일 추출하는 공법을 통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하고 보리의 깊고 진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주원료인 검정보리는 지난 2011년부터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산업화 추진 중인 보리 신품종으로 일반 보리에 비해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4배 이상 함유하고 식이섬유가 1.5배 많아 보리 품종 중 최고 품종으로 꼽히고 있다.

카페인이 없는 허브로 블렌딩한 차도 출시됐다.

티젠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마실 수 있는 캡슐 형태의 차인 ‘아프리칸 루비 캡슐티’를 선보이고 있다. 남아공의 풍미를 담은 아프리칸 루비 캡슐은 깔끔한 루이보스와 향긋하고 상큼한 오렌지가 블렌딩됐다.

루이보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만 자라는 허브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레드 티(Red Tea)’라 불릴 정도로 티로 우려냈을 때 붉은 색을 띠며 떫은 맛이 적고 부드럽다. 캡슐티는 캡슐 커피 머신의 고압추출방식을 차에 적용해 빠른 시간에 맛과 향이 진한 차를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5개월 만에 400만잔이 판매됐다.

스타벅스 디카페인 음료는 CO2(이산화탄소) 공정을 통해 커피 생두에 있는 카페인만 제거하고 커피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필요한 만큼 카페인을 조절해 마실 수 있는 1/2 디카페인 음료 제공도 가능해 고객들은 때에 따라 필요한 만큼 카페인을 조절해 즐길 수 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차 시장이 발달한 일본의 경우 무기차(보리차)가 최근 5~6년간 2천억원 이하 규모에서 8천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는데 이러한 성장배경에는 카페인에 대한 경각심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무카페인 곡물차의 약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