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상품 4차산업 기술 적용 방안 발표
라이나·ING생명 등, 신기술 활용 헬스케어 서비스 예정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핀테크지원센터 서울분원에서 열린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핀테크 기업인·예비창업자·금융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핀테크지원센터 서울분원에서 열린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핀테크 기업인·예비창업자·금융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금융당국의 핀테크(금융+기술) 활성화 정책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시킨 보험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혁신 활성화 방안’을 지난 20일 발표했다. 핀테크 시장·서비스 확대를 위해 규제는 줄이고 금융서비스의 실험, 지원 등을 강화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금융위는 인슈테크(보험+기술), 자산관리 서비스, 고객정보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허용 등으로 기존 금융회사의 서비스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금융서비스에 대해 규제특례를 적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금융서비스의 심사·지정 절차 규정, 테스트기간 중 감독 및 소비자보호, 시장안착 등을 위한 지원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특히 인슈테크 활성화을 통한 IoT, AI 등 신기술과 보험의 융복합을 촉진할 계획이다. 신기술을 활용해 모바일·온라인 보험 가입, 보험금 자동 청구 등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앱, 웨어러블기기 등을 통해 분석된 계약자의 건강관리노력에 따라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보험상품들이 올 상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건강관리노력이란 건강검진 수치, 금연성공 여부, 예방접종 여부, 숙면측정, 식습관 등이 해당된다.

보험사들 역시 4차산업 신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라이나생명은 KT와 지난 19일 AI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다양화와 간편 보험 관리 서비스 개발을 목적으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ING생명은 고객이 자사 건강관리 앱 ‘닐리리만보’를 활용해 만보 걷기를 달성하면 ‘만보 달성 축하금’을 별도로 지급하는 서비스를 올 2분기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고객은 ‘닐리리만보’ 앱을 통해 자신의 걷기 기록을 체크하면서, 결과에 따라 더 많은 보험료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과 ABL생명 또한 이달 리워드형 앱 개발업체 ‘캐시워크’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자율주행차 보험상품도 증가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관련 첨단안전장치(차선이탈방지장치, 전방충돌 방지장치) 부착시 보험료가 할인되고 기술발전에 따라 할인범위가 단계적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현재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에서 시험용자율주행차 보험 상품을 특약 형태로 판매하고 있으며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에서 첨단안전장치 부착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신기술을 금융서비스에 접목하는 국내의 기술수준이 해외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것이 핀테크산업 내부의 평가”라며 “민간의 기술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오픈 API, 블록체인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구축·강화하고, 모바일결제·빅데이터 관련 제도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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