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력사업 정체, 돌파구 찾아 신사업 아이템 ‘노크’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식품업계가 주력사업의 성장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신사업 아이템을 찾아 나서고 있다.

빙그레는 신사업 아이템 중 하나로 펫푸드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주류업체 국순당은 화장품 사업을 검토 중이다.

빙그레는 지난 2일 펫푸드 시장 진출을 위해 특허청에 ‘빙고’와 ‘에버그로’(evergrow) 등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이 상표들은 동물사료용 영양보충제, 동물용 식품·음료, 애완동물용 간식·껌·사료·모래 등 사업 진출을 위해 등록했다.

최근 국내 펫푸드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펫사료협회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은 2016년 4천600억원으로 2012년 대비 84% 성장했다. 반려동물 관련 전체 시장 규모도 2017년 2조2천900억원이며 2020년에는 5조8조1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펫푸드 시장은 빙그레뿐 아니라 KGC인삼공사, 동원F&B, 하림펫푸드 등 이미 많은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상표 출원까지 마친 만큼 본격적으로 빙그레가 펫푸드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조설비 및 장비구축 등을 통한 직접 생산방식보다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또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을 통한 제품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 관계자 역시 “펫푸드 시장 진출을 위해 특허청 상표 출원을 한 상태며 만일 신제품이 출시된다면 OEM이나 ODM 방식으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초에는 '세제‧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과 '포장재‧포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바 있다.

국순당도 침체된 막걸리 시장의 돌파구로 화장품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국순당은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만일 국순당이 화장품 사업에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면 공장설비 등 초기투자비용을 고려해 OEM/ODM 방식으로 제품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순당 관계자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으로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했을 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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