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미래고객 확보 차원, 예·적금 물론 신탁까지 출시

[편집자주] 최근 은행권에서는 자녀 대상 금융상품 출시가 늘고 있다. 자녀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자, 미래 고객을 우선 확보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상품 구성도 다양하다. 금리우대 예·적금 상품은 물론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신탁 상품까지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고객 반응 또한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유아·아동 시장 집중공략

신한은행은 영·유아 시장 선점 차원에서 유아 및 아동용 금융상품인 ‘신한아이행복적금’을 출시 운영 중이다. 

가입대상은 만 0세부터 만 5세 이하로 개인 1계좌만 가능하다. 가입기간은 12개월(신청고객에 한해 총 4회 자동 재예치 가능)이다.

저축한도는 최소 신규 금액 1천원 이상, 월 20만원 이내 자유적립식이다. 기본이율은 연 1.30%(2018.1.17.기준)가 제공되며 우대금리는 최고 0.8%이다.

우대조건은 신한 아이행복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한 고객의 자녀 가입 시 연 0.5%, 적금 가입 전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시 연 0.3%, 적금 가입 전 키즈플러스 통장 보유 시 0.2%, 만기 저축원금 50만원 이상 시 연 0.2%, 장애아동수당 수급자 가입 시 연 0.4% 등으로 최대 0.7%가 우대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아이행복보너스우대 연 0.1%, 특별한 날(새해, 설날, 어린이날, 추석)이후 5영업일까지 저축시 건별 연 0.1% 가산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2016년부터 신한카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모든 아이가 행복한 세상, 신한 아이행복바우처’ 사업도 진행 하고 있다.

고객이 적금을 가입할 때마다 1천원을 적립. 적금 가입 고객은 아동학대 예방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상품을 판매하면서 목표 기부금액을 달성하면 해당 금액을 기부하는 사회공헌형 활동은 많이 있었지만, 신한 아이행복바우처를 통한 아동학대예방기금은 별도의 목표 금액 없이 고객이 적금을 가입하면 지속적으로 적립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모아진 기금을 피해아동 심리상담 등 의료비 지원과 피해아동 보호시설 유지비용 등에 사용한다.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장애아 부모 대상 신탁 운영

KB국민은행은 이달 15일 장애를 가진 자녀가 부모 사후 안정적인 생활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KB한울타리신탁’을 출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장애를 가진 자녀가 부모 사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을 대비해 개발됐다. 부모가 생전에 남긴 뜻에 따라 KB국민은행이 자금을 맡아 관리하며 부모 사후 자녀에게 안정적으로 생활자금을 지급해 준다.

1억 원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며, 상속금 지급개시 전까지 1억 원 이상으로 추가 납입할 경우 5천만 원 이상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상속·증여 관련 세무컨설팅도 추가로 제공한다.

상속금 지급은 분할지급과 일시지급이 가능하다.

분할지급형은 최소 10년부터 최장 30년 동안 연 2회(6개월 단위) 분할해 생활자금을 지급하며, 제3자의 자금 편취 등으로부터 장애를 가진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중도해지가 불가하다. 최근 국고채금리 기준 1억 원으로 30년 동안 분할 지급시 매년 약 490만 원 정도의 지급이 예상되며 추후 금리가 상승할 경우 지급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일시지급형은 부모 사후에 자녀에게 남겨진 자금을 일시에 지급함으로써 목돈이 필요한 경우 즉각 사용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한울타리신탁이 부모 사후에 장애를 가진 자녀에게 ‘커다란 보호막’이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회적 안전망으로서 금융의 공익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자녀 재태크용 ‘KB 주니어라이프 컬렉션’도 운영 중이다. 컬렉션은 ‘KB주니어라이프통장’·‘KB주니어라이프적금’·‘KB주니어라이프증여예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녀들에게 인기가 높은 뽀로로 캐릭터를 통장 디자인으로 활용했으며, 우대금리와 무료보험서비스 제공 등의 다양한 혜택을 통해 어려서부터 스스로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연령대별 맞춤 상품 운영

우리은행은 자녀 연령별 다양한 맞춤 상품을 구비, 소비자 선택의 폭을 크게 늘린 게 특징이다.

2012년 이후 출생한 영·유아 대상으로는 주택청약종합저축 및 적금에 사용가능한 ‘우리아이행복 금융바우처’ 1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청소년 미래드림 금융바우처’을 지급한다. 이 또한 주택청약종합저축 및 적금에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저소득 여아지원 및 청소년 자립지원을 위한 ‘청소년 미래드림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소년 미래드림 프로젝트’는 우리은행과 굿네이버스가 운영하는 저소득 여아 복지 및 청소년 자립 지원 프로그램이다.

특정 상품에 신규 가능한 만 6세 이상 만 17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금융바우처가 제공되며, 우리은행에서는 ‘청소년 미래드림 프로젝트’에 기부금을 적립한다.

굿네이버스는 ‘청소년 미래드림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기부금의 관리와 배분 등을 맡는다. 또 고객은 우리은행의 금융상품 가입과 동시에 굿네이버스의 나눔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청소년 미래드림 프로젝트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며, “‘더큰금융’을 실천하여 어린이, 청소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신학기 시즌을 맞아 저축습관 배양 차원에서 ‘신학기 청약저축 가입 고객 대상 경품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이달 2일 부터 4월 30일까지 영업점,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을 통해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가지 이벤트가 진행된다. 만6세부터 만25세 신규 가입고객은 추첨을 통해 최신형 노트북, 테블릿 PC, 도너츠교환권, 모바일 문화상품권 등의 경품을 제공받게 된다.

2월 말에는 금융수수료가 면제, 용돈관리용으로 적합한 ‘위비프렌즈통장’과 최고 연 2.5%의 고금리로 미래학자금 마련을 지원하는 ‘위비프렌즈적금’도 출시했다. 또 만 6세 이상 15세 이하가 해당 적금 가입시, ‘1만원권 금융바우처’도 제공하고 있다.

대학생 대상으로는 지난해 ‘위비 꿀청춘 패키지’를 출시한 바 있다. 이는 대학생 선호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생 전용 특화상품으로, 조건 없이 입출금통장에 가입만 해도 선착순 10만 명에게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래 수익원인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은행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존 입출식통장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휴로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모든 혜택을 담은 파격적인 상품”이라며, “고객-우리은행-제휴업체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Win-Win) 모델로, 앞으로도 이종업종 간 제휴업체와의 활발한 협업으로 더욱 좋은 혜택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적금 통한 선행 어린이 육성

농협은행에서는 자녀들이 금융을 통한 선행과 그에 따른 보답으로 우대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는 ‘NH착한어린이통장, 적금’을 출시 운영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입출식 통장 및 적립식 통장 총 2종으로 이뤄져 있다.

이 상품은 해당 통장에서 후원금 자동납부 실적 보유시(초록세상 어린이재단,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에 한함), 스쿨·키즈·에듀뱅킹 이체 실적 보유시, 당행 적금, 신탁으로 건당 5만원 이상 자동이체 실적 보유시, 이 예금 평잔이 월 20만원 이상인 경우 등에 한해 금융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또한 적금 상품의 경우 최대 0.6%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금리 우대 조건은 이 통장에서 후원금 자동납부 실적 보유(0.2%포인트), NH착한어린이통장에서 이 적금으로 건당 월 5만 원 이상 자동이체 실적 보유(0.1%포인트), 적금 가입일 이후 주택청약종합저축, 수익증권 중 1개 이상 가입(0.1%포인트), 형제자매가 동일한 날에 이 적금을 함께 가입(각 0.1%포인트, 이 적금 계약기간 5년 이상(0.1%포인트) 등이다.

가입 후 부가서비스로는 장래희망 통장 인자서비스, NH주니어보장보험2 무료가입 가능 등이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사진=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 한부모 가정 양육비 신탁 운영

KEB하나은행에서는 최근 금융권 최초로 ‘양육비 지원신탁’을 출시했다. 금융권 최초 한부모 가정의 자녀양육비 지원 목적으로 만든 신탁상품이다.

양육비 지원신탁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한 부모 가정 자녀(미혼 한 부모 가정 포함)에 대한 실질적 보호 장치를 제공할 목적으로 개발된 국내 금융권 최초 신탁상품이다.

KEB하나은행의 양육비 지원신탁은 양육비 지급 의무자가 전 배우자를 불신하는 경향에 착안, 신탁에서 양육비를 관리해 미성년 자녀에게 직접 지급되도록 설계됐다.

요컨데, 목돈으로 신탁에 맡겨진 자금이지속적으로 관리됨과 동시에 매월 해당 자녀가 일정 금액을 직접 수령하게 된다.

김재영 KEB하나은행 신탁사업단 전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한 부모 가정의 자녀에 대한 실질적 보호 장치를 마련할 목적으로 양육비 지원신탁을 기획·출시했다”며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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