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부터 백화점까지 전방위 진출 이어져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유통업계가 패션브랜드 사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을 비롯한 백화점, 마트 등 유통채널 사업자들은 전방위적인 의류 브랜드 확장에 나서고 있다.

G마켓은 지난 19일 데일리 베이직웨어 브랜드 ‘모카썸’을 론칭했다. 의류 수출 기업인 팬코와 함께 공동 기획한 상품으로 오는 25일까지 최대 55%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사은품 등 푸짐한 혜택도 마련했다.

‘모카썸’은 천연 코튼 원료인 ‘목화솜’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품질 좋은 옷을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또한 전체적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베이직웨어 콘셉트에 맞추면서 재질, 활동성 등 제품의 특징을 나눠 3종으로 분류했다.

스트라이프 티셔츠, 맨투맨, 후드티셔츠, 스웻팬츠 등 유행을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 제품들로 구성된 ‘베이직 라인’, 우유에서 추출한 단백질 원료로 만든 ‘스페셜 라인’, 활동적인 일상룩으로 착용하기 좋은 ‘에슬레저 라인’ 등 3가지다.

G마켓은 올 하반기부터 발수, 방온, 항균 코튼 등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모카썸’의 새로운 라인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를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인 데이즈(DAIZ)를 리뉴얼하며 브랜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노브랜드 패션 상표권을 의류수출업체에 뺏긴 바 있다. 의류수출업체와 ‘노브랜드’ 상표권 분쟁에서 패소해 노브랜드 명칭을 단 의류 상품은 출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데이즈 브랜드를 육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데이즈 매장의 진열 방식과 구성도 숍인숍 형태에서 데이즈 스포츠와 슈즈, 잡화까지 전체 제품군으로 확장하는 메가숍으로 변경해 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한섬의 자회사인 현대G&F와 한섬글로벌이 운영하는 국내외 브랜드를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패션전문 자회사인 한섬 통해 브랜드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오는 15일과 23일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신촌점에 ‘타미힐피거 슈즈’ 신규 론칭하며 유통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한섬의 자회사인 현대G&F는 타미힐피거·DKNY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섬글로벌을 통해서는 오브오즈세컨·세컨플로어·클럽모나코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한섬의 자체 수입의류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은 해외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브랜드들과 협업해 단독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패피족’(패션과 피플의 줄임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다른 수입의류 편집숍과 차별화해 국내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