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빌리프 신규 진출···아모레, 지난해 설화수로 재공략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프랑스로 진출하며 유럽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19일 유럽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세계 화장품 시장규모는 2천420억유로(약 318조원)에 달한다. 그 가운데 유럽은 770억유로(31.8%)로 가장 규모가 크다.

LG생활건강 빌리프는 이달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하며 프랑스에 진출했다. LG생활건강의 첫 유럽 진출이다.

LG생활건강은 빌리프 모이스처 라이징 밤, 아쿠아 밤 등 대표제품을 포함한 일부 품목을 세포라에 입점시켰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유럽 첫 진출을 세포라와 함께하게 돼 프랑스로 먼저 진출하게 됐다”며 “향후 다른 유럽 국가 진출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의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설화수 단독 매장을 론칭하며 프랑스 재공략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의 갤러리 라파예트 단독 매장 오픈을 교두보 삼아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설화수는 윤조에센스, 자음생크림, 쿠션 등 주력상품을 위주로 파리에 선보였다. 올해는 더 다양한 품목을 론칭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고객 로열티를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과거 브랜드 ‘순’과 ‘리리코스’를 프랑스에서 론칭했으나 현지화에 실패해 철수한 바 있다. 이후 2011년 프랑스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을 인수하고 지난해 설화수 매장을 오픈하며 프랑스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뷰티산업의 본고장인 프랑스 진출을 통해 다른 유럽 국가에도 손쉽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설화수를 통해 아시아·미주뿐 아니라 유럽시장까지 아우르며 한국의 미와 가치를 전달하는 기업으로서 입지를 견고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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