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 성장과 6월 신규편입 종목 수혜 기대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KRX300’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면서 관련 상품과 종목 등에 대한 투자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RX300가 정부의 코스닥(KOSDAQ)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관심을 받고 있다.

KRX300는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종목 비중을 높여 새로 개발한 코스피(KOSPQ)·코스닥 통합지수로, 6월 정기변경까지 코스피 237개와 코스닥 68개를 합친 305개의 우량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호조세로 KRX300 지수 수익률은 3월 15일 기준 28.4%로 코스피200지수(24.0%)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DB자산운용 등이 KRX300 도입과 동시에 추종 인덱스펀드를 출시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2일 업계 최초로 KRX3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상품을 선보였다.

이달 26일에는 KRX300 선물 상장과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6개사의 KRX300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출시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KRX300 투자전략으로 개별 종목보다 ETF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했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RX300 활성화는 ETF시장 성장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며 “ETF시장 성장에는 다양한 성격의 주수 활성화가 필수적인데 KRX300이 코스피 또는 코스피200DF 보완하는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성장한 코스닥 ETF가 대표적으로 코스닥 ETF 시가총액은 4조2천억원으로 2016년말 대비 3조5천억원 늘었으며 이 기간 ETF 시가총액 증가분의 26%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KRX300 지수가 활성화되더라도 이에 따른 종목별 직접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연기금의 실제 자금 집행이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하고 관련 상품들의 유동성 선순환 효과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 단기간 활성화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 KRX300 지수 정기변경에 대비해 정기변경 신규편입 가능성이 높아진 대형주와 기존 지수에 포함되지 않았던 소외주, 저평가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KRX300 지수를 통해 인덱스 신규 편입 헬스케어 종목에 대한 수급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코스닥 편입 종목 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헬스케어 업종 내에서도 저평가된 종목인 대웅, 덴티움, 제일약품, 삼진제약 등에 주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RX300 지수를 기초로 한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은행, 증권 내 수혜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 연구원은 “KRX300 은행,증권 섹터에는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광주은행,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은행 3개, 증권 2개 종목이 새롭게 포함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털이 이어지고 있는 DGB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이 우선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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