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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게임업계 '빅 3N', AI 확보 전략 ‘3사3색’AI 센터 설립해 조직·인력 강화
AI 적극 활용해 게임 활용도 높여
정유라 기자  |  jyr94@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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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9  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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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3N'으로 불리는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Nexon), 넷마블(Netmarble), 엔씨소프트(Ncsoft) 3사가 4차 산업 혁명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AI(인공지능) 기술 확보를 위한 고도화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 각사가 AI센터를 설립하고 게임에 AI를 기반한 콘텐츠를 적용하기도하며 기존 조직을 강화 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편집자주]

   
▲ AI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MMORPG ‘야생의 땅 : 듀랑고’ <사진=넥슨>

넥슨, ‘게임 AI’ 집중

넥슨은 기존 AI 연구조직이었던 분석본부를 작년 12월 '인텔리전스랩스'로 정식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AI 연구를 시작해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해 게임에 적용하고 있다. 설립 초기 60여명으로 시작해 현재 R&D 인력은 150명으로 늘었고 올 연말까지 15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인텔리전스랩스에서는 AI를 활용한 각종 게임 기능과 서비스를 개발 해 게임 콘텐츠에 AI를 접목시켜 유저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넥슨의 이상탐지 기능은 AI 기술을 게임 시스템에 녹여 게임 내에서 스스로 유저 행동패턴 등을 분석하고 어뷰징 행위(유저가 불법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행위) 발견 시 개발자에 보고해 조치하는 방식이다.

또 ‘카운터스트라이크’, ‘서든어택’ 등 총싸움게임(FPS) 2종, PC RPG(역할수행게임) ‘마비노기’ 등 총 3종에도 제공 중이다. 넥슨은 이 시스템을 통해 서든어택에서 ‘월핵’(벽을 뛰어넘는 어뷰징), 마비노기에서 ‘아이템 복사’ 행위를 막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인텔리전스랩스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게임 인프라에 적용 중”이라며 “AI를 통해 게임의 원활한 이용을 저해하는 요소를 찾아내고 빅데이터 기반의 유용한 시스템을 개발해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추후 게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AI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출시 된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에는 AI 기술이 적용 됐다.

듀랑고에서는 게임 내 가상 세계는 ‘절차적 콘텐츠 생성기법’에 따라 섬이 무작위로 생성돼 공간을 넓혀가는 방식에 AI 기술이 활용됐다.

또 게임 내 등장하는 공룡이나 맹수들에 적용된 AI 기술로 유저들의 행동과 가상세계의 지형에 따라 각각 다르게 반응하는 콘텐츠도 제공한다.

넥슨 관계자는 “앞으로 게임을 운영하며 쌓아온 데이터를 가지고 이용자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 6일 구로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넷마블 제4회 NTP(4th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백영훈 넷마블게임즈 부사장과 방준혁 의장, 권영식 대표(왼쪽부터)가 올해 넷마블의 AI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넷마블게임즈>

넷마블, AI 기술 확보 본격화

넷마블은 AI 기반 엔진을 통한 개인별 게임 가이드, 과금 형식, 이벤트 도입 등 게임 전반 콘텐츠에 AI를 적용한다.

넷마블이 지난 2014년부터 개발에 들어간 AI 서비스엔진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통해 작년부터 회사 게임에 시범 적용되며 상용화 전 단계를 거치고 있다.

넷마블은 콜럼버스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방식으로 개발해 자사 게임에 이식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빅데이터로 수집한 각 유저의 정보를 AI와 접목시킨 ‘맞춤형 플레이 환경’ 제공이다.

MMORPG와 퍼즐, 캐주얼, 전략 등 장르별로 유저의 이해도나 과금 방식의 차이 등을 모두 감안한 AI 서비스 엔진으로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6일 구로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넷마블 제4회 NTP에서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은 유저 맞춤형 AI 게임개발을 위해 AI 서비스엔진 콜럼버스를 고도화하고 지능형 게임 개발을 위한 AI 게임센터 설립과 AI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북미 AI 랩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 6일 자사 AI 센터장으로 이준영 박사를 선임하며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이준영 센터장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전산학을 전공했으며 1994년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IBM의 왓슨 연구소(IBM T. J. Watson Research Center) 등에서 약 20년 간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블록체인 관련 IT 플랫폼과 서비스 기술 전략을 제시해왔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준영 센터장을 중심으로 AI 센터를 조직하고 AI 기반 기술 연구 및 기존 콜럼버스 프로젝트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에서 AI 경험이 풍부한 이준영 센터장을 중심으로 미래사업인 AI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우수인재 확보 및 육성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오는 30일 서울 구로구 지밸리컨벤션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AI를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또 미래 성장 동력 사업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 제품과 서비스 개발 및 공급업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핵심 시장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고 새로운 시장변화와 기술 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이 15일 판교R&D센터에서 열린 ‘NC AI미디어 토크’에서 2018년 사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AI기업으로 성장

엔씨소프트는 AI 역량을 집중해 AI기업으로 거듭날 준비 중이다.

인공지능(AI) 15일 판교R&D센터에서 ‘NC AI 미디어 토크’를 개최하고 연구개발(R&D)의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고 5가지 분야의 AI 기반 기술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AI센터와 자연어처리(NLP)센터를 주축으로 AI를 연구하고 있다. AI센터에서는 게임 AI랩, 스피치 랩, 비전 TF를 연구중이다.

게임AI랩은 강화학습, 딥러닝,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기반으로 게임플레잉 AI, 게임기획 AI, 게임아트 개발 AI 등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중이다.

스피치랩은 음성 신호에 포함된 언어·화자·감정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과 텍스트를 자연스러운 대화체나 감정이 실린 음성 등 사람의 목소리로 변환하는 음성합성 기술을 연구한다. 게임 개발과 플레이 과정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구상한다.

비전TF는 이미지·비디오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I가 이미지나 비디오를 인식하거나 생성적 적대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GAN)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어 게임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기대되는 분야다.

이재준 AI센터장은 “엔씨소프트의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도구”라며 “연구 중인 AI기술이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어AI랩과 지식AI랩은 NLP센터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언어AI랩은 사람의 언어로 정보를 주고 받기 위한 다양한 응용 기술로 자연어처리 기반 기술 외에 질의응답 기술, 대화 기술, 문서요약 기술, 이야기 생성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식AI랩은 로그(log), 텍스트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지식을 추출해 저장하고 새로운 지식을 추론하거나 생성·전달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와 AI가 상호작용하는 정보 서비스에 적용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AI전문인력 육성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센터와 NLP센터는 서울대, 카이스트 등 AI분야 연구실 12곳과 긴밀하게 협력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AI 기반의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PAIGE)'도 공개했다.

페이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프로야구 경기 소식 등 야구에 특화한 콘텐트를 실시간으로 생성, 요약, 편집하고, 이를 이용자가 가장 필요한 때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AI에 질문하면 의도를 파악해 지식을 가공해서 답하고 경기 예측, 퀴즈 등의 참여형 콘텐트로 AI와 함께 놀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페이지는 프로야구 개막일인 24일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서비스를 선보이며 실제 사용자와 함께 완성된 형태로 만들어 가는 방식인 얼리액세스 형태로 다음달 중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풀 액세스 버전은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리는 7월 14일 선보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날로그 시대가 프로그래밍 기반의 디지털 시대로 전환됐듯 이제는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러닝’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엔씨는 AI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빠르게 다가오는 AI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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