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영향 2030직장인 수강생 2배 증가…업체별 맞춤형 강좌 등장

<사진=롯데백화점>
<사진=롯데백화점>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2030 직장인들이 백화점 문화센터의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시되면서 근무시간, 출퇴근 등이 자유로워진 직장인들이 평일에도 여가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들은 비교적 직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백화점에서 취미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이 전국 15개 점포 문화센터의 ‘2018년 봄 학기 강좌’를 신청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대부터 30대까지 직장인 비중은 26.1%로 지난해(12.7%)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20대부터 30대까지 여성 문화센터 수강생 비중이 43%에 달했다. 특히 이들 중 약 80%가 직장인 고객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의 이번 봄 학기 강좌를 신청한 20대 고객은 전체비율 중 15%를 차지했다. 이는 통상 8~9%수준이던 것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백화점 문화센터에 직장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업체별로 직장인 고객 맞춤형 강좌도 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직장인 고객의 80%가 여성인 점을 고려해 발레, 요가, 메이크업 등 문화센터 내 미용관련 강의를 강화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지난 16일 오픈한 요가 전문 매장 ‘자이 요가 스튜디오’에서 고객의 연령, 체력 등을 고려한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여름학기부터 시간대와 강의 콘텐츠를 수강자가 직접 선택하는 ‘맞춤형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직장인 퇴근 시간대 이후를 스트레칭, 발레 등 다이어트 중심의 클래스로 구상했다. 또 문화센터를 찾는 20대부터 30대까지 여성들이 많아짐에 따라 요리, 요가, 꽃꽂이, 발레 등의 강좌를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렸다.

신세계백화점도 젊은층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문화센터 강좌를 대폭 늘렸다. 특히 이번 봄시즌을 맞아 안티에이징 마사지, 메이크업 등 강좌를 개설했다. 또 인생술집 레시피, 욜로 라이프 인테리어 등 이색강좌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젊은 직장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젊은 직장인 고객들의 시간에 맞춰 선호하는 강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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