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매출 42% 성장···1인 및 맞벌이 가구 증가 요인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포장김치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15일 식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로 포장김치를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포장김치 시장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2017년 대형마트 및 일반소매점을 포함한 포장김치 매출 추정치는 2천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2015년 1천482억원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사진=대상>
<사진=대상>

현재 국내 1위 ‘포장김치’ 브랜드는 대상의 종가집이다. 지난해 론칭 30주년을 맞은 종가집은 인간문화재 38호이자 조선 궁중음식 전수자인 고 황혜성 고문 등 김치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받아 표준화된 조리법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김치를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포장 기술 특허, 김치유산균 연구 및 김치발효종균 특허 출원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국내 성공에 힘입어 현재 일본 홍콩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 김치를 수출하고 있으며 현지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비비고김치’도 최근 무서운 속도로 시장에서 성장 중이다. 2014년 9.4%였던 시장점유율은 2017년 30.7%까지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비비고 김치 12품목, 하선정 김치 2품목 총 14품목을 시중에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제품으로 ‘비비고 김치 더 풍부한 맛’은 진하고 칼칼한 김치 맛을 원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명품덧장까나리액젓과 황석어, 갈치속, 밴댕이, 조기, 멸치로 만든 액젓을 넣어 맛과 풍미를 더했다.

또 고급원재료를 사용해 타사 제품과 차별화를 뒀다. 가스, 효모가 발생하는 발효식품인 김치의 특성에 맞게 필터와 밸브를 개발해 한층 발전된 포장용기 기술을 적용했다.

신세계푸드도 지난해 1월 ‘올반 김치’를 출시하며 포장김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반 김치는 올반LAB과 한식전문 셰프들의 연구를 통해 국산 배추와 무, 고춧가루, 갓 등 농산물로 만들어졌다. 건강채소로 불리는 삼채를 넣어 감칠맛을 높였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보관해도 아삭함이 유지할 수 있게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1인 가구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선보인 소포장(80g) 제품도 함께 출시했다.

<사진=동원F&B>
<사진=동원F&B>

동원F&B도 1996년 첫 '양반김치'를 출시한 이후 20여년간 포장김치를 생산해오고 있다. 양반김치 역시 계약을 통해 100% 국산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양반 명품김치는 최상급 배추, 경북 영양산 1등급 고춧가루 등 국내산 1등급 원재료만을 사용했다. 배, 대추, 잣, 밤, 깨 등의 5가지 고명을 풍부하게 넣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는 제품이다.

또 최근에는 레저, 캠핑 등 야외활동이 많아진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고려해 ‘양반김치 캔’을 출시하기도 했다. 캔에 밀봉해 김치의 국물이나 냄새가 새지 않아 여행, 낚시, 캠핑 등 다양한 야외활동에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집에서 김치를 직접 담가먹는 가구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또 포장김치 시장이 어느덧 30여년이 넘어가면서 맛뿐만 아니라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져 더 많은 이들이 포장김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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