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노조에서 주장한 김정태 지주 회장 조카와 동생의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반박했다.
지난 14일 하나은행 노조는 성명을 내고 “김정태 회장 조카는 하나은행에, 친동생은 관계사인 두레시닝 부산사업소에 입사했다”며 김 회장의 특혜채용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2004년 하나은행 계약직으로 입사한 김 회장 조카가 이듬해 정규직으로 전환돼 현재 과장급으로 근무 중이며, 은행 관계사에 입사한 동생 역시 현재 계약직 과장급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에선 "2003년 하나은행 영남사업본부 대표였던 김 회장이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리 없다"고도 주장했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에 대한 특혜채용 연루설 의혹 제기 당일 이를 전면 부인했다.
김 회장 조카 채용과 관련해선 “필기와 면접 등 정상적인 공개 채용절차를 통해 계약직인 전담텔러로 입사했고 당시 급여도 정규직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계약직이었던 조카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도 “당시 110명이 입사, 일정기간 계약직 근무후 정규직 전환 조건이 있었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며 특별 전환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의 채용 관여설에 대해서도 “당시 김 회장은 인사와 관련이 없는 가계고객사업본부 담당 부행장으로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채용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동생의 관계사 입사와 관련해서도 “김 회장 동생은 정상적인 채용절차를 통해 2005년 은행의 각종 서류를 배송하는 은행 행우회 자회사 두레시닝 배송원으로 계약직 입사, 현재도 계약직으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사 당시 급여는 월 150만원 수준이었고 현재도 월 3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다”며 “입사 당시 동생은 전기기사 자격증, 산업안전 자격증, 소방설비사 자격증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