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 > 식·음료
[기자수첩]식품업계 홍보, 선정(煽情)아닌 선정(善正)으로
김병탁 기자  |  kbt4@finomy.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3.13  13:46:5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김병탁 산업부 기자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논어 선진편’에는 공자의 유명한 말씀인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이다.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불고 있는 식품업계의 선정성 광고 논란은 과잉이 불러온 문제다.

이달 초 배스킨라빈스는 ‘파티 미러볼 활용 영상’콘텐츠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너무_많이_흥분’, ‘#몹시_위험’를 해시태그로 사용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이는 미투(me_too)운동에서 성추행 혐의를 받던 배우 고(故) 조 모씨가 피해자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낸 메시지 중 일부다.

논란이 일자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9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이미 유가족 및 피해자 그리고 고객들에게 큰 상처를 준 이후였다.

지난달 삼양식품도 여성 외모를 지적하는 CM송을 SNS마케팅으로 활용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삼양식품은 소비자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인기제품인 ‘불닭볶음면’을 먹고 난 후 여성의 외모가 아름답게 변한다는 내용을 CM송에 담았다.

하지만 처음 의도와 달리 이를 본 많은 고객들이 여성 외모를 비하한다는 이유로 불쾌감을 드러내자 회사측은 결국 사과문까지 게재되는 아픔을 겪었다.

롯데푸드도 지난 1월과 2월 패러디 광고문제로 연달아 홍역을 치렀다.

지난 1월에는 조남주 작가 작품 ‘82년생 김지영’을 ‘83년생 돼지바’로 바꾸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나보고 관종이래’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해 문제를 키웠다. 지난 2월에도 ‘국가대표 여자컬링팀 패러디’를 하는 과정에서 대표팀과 광고비 등 절차적 문제로 논란이 되자 지난 8일 뒤늦게 공식 후원하는 협약을 맺었다.

현재 SNS 홍보는 어느 광고 매체보다도 파급력이 크다. 파급력이 큰 만큼 작은 흠이라도 걷잡을 수 없게 커질 수 있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SNS의 순기능에만 치중한 나머지 그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삼양식품, 롯데푸드 등이 자초한 일련의 사건들도 자극적인 광고 소재에만 몰두한 나머지 일어난 결과다.

‘한번 엎어진 물은 되돌릴 수 없다’는 말처럼 한번 실추된 기업의 이미지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선정(煽情)적인 이미지 마케팅이 아닌 이치에 맞고 옳은 ‘선정(善正)’을 우선한 자세로 SNS홍보를 펼쳐야만 할 때다.

김병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헤드라인 뉴스

유진그룹, 일감 몰아주기 규제 해소 ‘분주’

유진그룹, 일감 몰아주기 규제 해소 ‘분주’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유진그룹이 오너 일가가 보유하던 비상장사 지분을 ...
포토뉴스
만평 조민성의 그림판
[만평]조민성의 그림판
가장 많이 본 기사
1
LGU+, 드론 활용해 ‘사회기반시설 정밀점검’ 시연
2
금호그룹, 대우건설 우발채무 450억 환수
3
대우조선, 마곡지구 연구소 부지 매각..2천억 확보
4
“현대그룹 현대무벡스, 일감 몰아주기 수혜”
5
넷마블, 모바일게임 굳건…순위 역주행까지
6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 “파운드리 기술진화가 4차 산업혁명 핵심”
7
호텔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공격적 마케팅
8
롯데손보는 왜 인수희망자가 없나
9
삼성카드, 사회문제 해결·소외계층 지원 ‘열린나눔’ 진행
10
이통사, 1일 자정 5G 전파송출…“5G 시대 열렸다”
'相生'에서 '希望'을 찾다!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삼성전기가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를 28~29...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4길 18, 3층  |  대표전화: 02)786-7993  |  팩스: 02)6919-1621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02356  |  등록일: 2012.11.23  |  발행일: 1996.7.1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조영환
Copyright © 2010 ㈜현대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