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드론 사업 추가·SKT 신규임원 선임·KT 지배구조 개편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이달 주주총회에서 신사업을 추가하고 임원진을 강화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이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 추가, 지배구조 개편, 임원 신규선임 등의 안건을 확정짓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제일 먼저 주주총회를 여는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16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주총을 개최하고 목적사업에 무인비행장치 관련 사업을 추가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최근 맞춤형 LTE 관제 시스템을 적용한 수상드론부터 서울 서초구에 드론을 활용한 재난현장 실시간 영상전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클라우드 관제와 종합 보험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LTE 드론 토탈 서비스'도 공개하며 드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 3∼4월에만 3만대 이상의 드론을 판매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공공기관에 드론을 제공해 적용 사례를 확대하고 농업, 어업 종사자와 기업 고객 유치를 통해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1일 SK텔레콤이 을지로 본사에서 주총을 연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과 서성원 MNO사업부장,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에게 총 5천707주의 일정수량의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행사 기간은 2020년 2월 21일부터 3년이며 행사 가격은 주당 25만4천120원이다.

또 윤영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장 겸 미디어학부장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한다. 신규 사내이사는 유영상 센터장이 맡는다.

이날 SK텔레콤 주총에서는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전자투표제가 시행된다.

전자투표제는 주주의 의결권 보호를 위해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온라인을 통해 의사를 표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SK텔레콤 관계자는“주주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전자 투표제 도입 및 시행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23일에는 KT가 서초구 태봉로 연구개발센터에서 주총을 열어 지배구조 개편안과 사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

지배구조 개편안은 회장 최종 후보 선정 주체를 기존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변경하며 심사 기준에 후보의 기업 경영 경험을 명시했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 수석비서관과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정책 수석이 선임될 예정이다.

KT는 스마트에너지와 미디어 등 신사업 확대에 맞춰 전기안전관리 대행업과 전문디자인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사업을 추가하고 나섰다”며 “각자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사업을 더 확대하고 추진하기 위해 임원을 신임 하는 등 다양한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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