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자이 개포·과천 위버필드 16일 견본주택 개관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 주공8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 주공8단지.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서울 강남과 경기도 과천에서 시세 보다 낮은 가격에 재건축 아파트가 동시에 공급된다.

시세 차익이 최소 1억원 이상이라 청약 수요자들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 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견본주택을 16일 연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지하 4층~지상 35층 15개동 1천996구가 규모다. 이중 1천690가구(전용면적 63~176㎡)가 일반 분양된다.

강남권 재건축 사업 최대 규모의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는 3.3㎡당 4천160만원으로 지난해 9월 분양한 개포 시영 아파트 재건축단지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와 비슷하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12억원대 중반에서 14억원대에 책정됐다.

현재 인근 개포 디에이치 아너힐스나 래미안 블레스티지 등의 전용 84㎡ 분양권의 시세가 20억원이 넘는 상황이어서 당첨만 되면 산술적으로 7억∼8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한 셈이다.

특히 이 단지는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바로 옆에 붙어있고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이 가까운 더블 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풍부한 미래가치를 가진 개포택지개발지구에서도 최적의 입지에 있어 편리한 교통과 우수한 교육여건, 다양한 편의시설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랜드마크 단지”라고 말했다.

다만 이 아파트는 중도금대출이 되지 않아 청약 신청자가 분양대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된다.

정부는 9억원 이상 고가 주택에 대해 중도금 집단 대출 보증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이 단지는 분양물량 대부분이 10억원이 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공사들은 예비청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중도금 40%를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끝내 불발됐다.

SK건설과 롯데건설은 과천에서 재건축단지를 분양한다. 과천 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위버필드’다. 견본주택은 16일 개관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동 2천128가구 규모다. 이중 51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3.3㎡당 3천만원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과천의 마수걸이 단지였던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이 3.3㎡당 2천955만원의 일반분양가가 책정된 바 있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과천 위버필드는 지하철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여기에 과천시 중심 인프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올해 과천 분양단지 중 최고 입지로 꼽힌다.

3.3㎡당 3천만원 이하로 분양가가 책정되면 이 단지 역시 ‘청약 로또’ 아파트가 된다.

부동산114 조사에서 지난달 과천시의 아파트 평균 시세가 3.3㎡당 3천567만원인 탓이다. 전용 84㎡의 경우 1억~2억원 가량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토교통부가 위장전입 단속에 나서 청약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위장전입 실태조사는 직접 가구를 방문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약 당첨자 중에서 부양가족 수 항목 점수가 많아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받은 이를 선별해 실거주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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