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영업이익 7천330억…흑자전환 성공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4분기 3천5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영업손실 1조1천454억원) 대비 줄어든 적자다.

4분기 매출은 2조4천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다. 또 8천932억원의 단기순손실을 입어 1년 전에 비해 적자폭이 감소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와 최저임금 인상, 공사손실충당금 선반영 등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또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 유무형자산에 대한 평가손실과 이연법인세자산 상각 등을 반영해 당기순손실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실적은 흑자전환했다.

대우조선은 작년 영업이익 7천33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흑자전환이다. 매출은 11조 1천18억원으로 13.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6천699억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이다. 특히 부채비율은 2016년 말 2천185%에서 작년 말 281%로 개선됐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철저하게 이행한 효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러한 자구계획 실행에 힘입어 지난해 5기의 해양플랜트를 계획대로 인도했다”며 “이 과정에서 주문주측으로부터 대규모 추가정산(Change Order)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이날 2018년 경영목표도 공시했다.

대우조선의 올해 경영목표(별도기준)는 매출 10조원, 신규수주 73억달러다. 흑자기조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지난해 4분기 손실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사전에 반영한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에는 조선시장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수익성이 가장 좋은 LNG선이 20척 인도되는 등 회사 재무상황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작년까지 약 2조8천억원의 자구안을 이행해 당초 목표(2조7천700억원)을 초과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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