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확실성 확대, 치열해진 영업환경...수익률 '적신호'
신(新)분야 전용상품부터 해외진출까지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캐피탈사들이 기준금리 인상, 법정최고금리 인하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은행, 카드사 등 대형 금융기관의 오토금융 신규진입으로 치열해진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사업영역 확대와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산업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차별화된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차세대 이동수단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자전거 전문기업 ‘리콘하이테크’와 MOU를 체결했으며 드론(Drone)의 국내 산업 육성과 보급 활성화를 위한 드론 유통 전문기업 ‘헬셀’과의 MOU도 맺었다.

하나캐피탈은 이번 MOU를 계기로 전기자전거, 드론 전용 할부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또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 건설장비 온라인 플랫폼인 ‘공사마스터’와 MOU를 체결하고 건설장비 금융을 확대했다.

하나캐피탈은 공사마스터 전용 상품 출시 및 건설장비 렌탈 사업으로 협업을 확대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디지털금융과 더불어 4차 산업의 금융시장 선도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MOU를 맺고 있다”며 “미래시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면서 기존의 캐피탈업계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변화를 통한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카셰어링 플랫폼 ‘딜카’ 서비스 사업을 확장했다.

딜카는 중소 렌터사가 보유 차량과 차고지를 활용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카셰어링 플랫폼이다. 고객이 빌린 차량을 직접 배달하고 반납까지해줘 기존 카셰어링 서비스보다 편의성을 높였다.

중소 렌터사가 차량 관리와 배송, 반납을 담당하며 현대캐피탈은 마케팅과 플랫폼 운영을 맡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부터 딜카 서비스 지역을 대전과 광주, 부산, 대구, 창원과 춘천, 원주, 포항 등 전국단위로 확대했다.

전국 160여 곳의 중소 렌터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존 수도권에 적용한 딜리버리 모델을 확대하고 지역 마케팅과 상품 개발까지 지원을 통해 지역 렌터사의 경쟁력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NH농협캐피탈은 글로벌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NH농협캐피탈은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 진출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금융, 농업 등 기존 농협 고유사업 뿐만이 아닌 국내외 농협협력사 연계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현지기업과의 협력관계 구축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외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범아시아권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최소 5개국 이상 진출을 통해 글로벌 여신전문회사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의 비은행 부문 확대와 저금리 효과로 지난해에는 호황기를 누렸지만 올해는 미국발 금리인상과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소비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업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익 상승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캐피탈사들은 신(新)분야 전용상품 출시, 스타트업과의 제휴 확대 등 차별화 된 영업 전략을 수립하며 고군분투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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