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개편 검토 …"보편요금제 도입 대비 차원”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지난 달 23일 출시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지난 달 23일 출시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이어 KT까지 요금제 개편 검토에 나서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새로운 요금제 출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7일 KT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고가 요금제에서 기존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는 방안 등 고객의 편의성과 혜택에 중점을 둔 요금제 개편을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요금제 개편에 앞장 선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지난 달 23일부터 제공 중이다.

이 요금제는 월정액 8만8천원으로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 없이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본 제공량 소진 후 적용하는 3Mbps 속도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4인 가족 중 1명 가입 시 나머지 3명도 월 13GB씩 더 쓸 수 있어 연간으로 1인당 156GB 추가사용도 가능하다.

또 동영상 이용량이 많은 고객을 위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의 혜택이 크다.

특히 영상 시청이 많은 장거리 출퇴근 고객이나, 프로야구·해외축구 등을 챙겨보는 스포츠 마니아들, 모바일 데이터에 의존하는 1인 가구 가입자들은 앞으로 시간·장소 제약 없이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선택약정 할인반환금 구조를 전면 개편해 고객 부담을 대폭 줄이기 위한 약정 제도를 5일 개편했다.

SK텔레콤은 무약정 고객에게도 요금·단말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며 선택약정 할인반환금 구조를 개편했다.

약정 기간 절반을 채운 시점부터는 할인반환금이 대폭 감소하기 시작해 약정 만료 시점엔 0원에 수렴하도록 바꿨다.

또 약정을 하지 않아도 요금이나 단말대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무약정 플랜’을 마련하는 등 선택약정 고객을 위한 혜택도 확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외 로밍 요금제와 일반요금제 개편도 진행하며 고객 가치를 향상한 상품과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해 실질적인 통신비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또 하나는 정부가 주도하는 보편요금제 도입에 대한 대비책으로 상응하는 혜택인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압박을 줄이기 위함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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