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새 10배 증가···아이들 간식으로 인기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냉동핫도그가 최근 소리 소문 없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에 따르면 2009년 냉동핫도그 판매는 67억원에 그쳤으나 2016년에 697억원까지 증가했다. 한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약 490억 정도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6일 식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냉동 핫도그의 성장은 아이들의 건강 간식으로 인기를 끌며 빠르게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 역시 핫도그 관련 프랜차이즈 붐과 함께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롯데푸드>
<사진=롯데푸드>

지난해 12월 롯데푸드는 ‘돼지바’를 핫도그로 재현한 ‘라퀴진 돼지바 핫도그’를 출시했다. 돼지바의 상징인 쿠키 크런치를 핫도그 표면에 입혀 바삭바삭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살린 이색 핫도그 제품이다. 돼지바는 ‘돼지콘’과 같이 새로운 형태의 아이스크림으로는 선보인 바 있지만 핫도그와 같은 따끈한 간편식으로 제품이 확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퀴진 돼지바 핫도그는 실제 돼지바에 사용되는 쿠키를 사용해 돼지바 본연의 맛을 핫도그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패키지 디자인에도 돼지바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살려 귀여운 돼지 캐릭터와 돼지바 글자체를 적용했다.

CJ제일제당의 2016년 출시한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6년 82억원이었던 CJ제일제당의 냉동핫도그 규모는 지난해 153억원까지 성장했다. 그 요인으로 프랜차이즈 핫도그에 걸맞은 품질을 재현한 것에 있다.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는 24시간 이상 저온숙성한 반죽에 현미감자 빵가루를 입혀 쫄깃한 식감을 살린 수제형 핫도그다. 빵에 메이플 시럽을 넣어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빵과 소시지의 맛이 잘 어울리도록 최적의 비율로 반죽을 만들었다.

또 낱개 포장돼 보관이 간편하고, 전자레인지만으로도 맛있고 바삭한 핫도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둥근 안심 스틱을 사용해 아이들이 제품을 먹을 때 손잡이 끝에 찔릴 수 있는 우려를 줄였으며 특히 차별화된 기술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함을 극대화한 점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16년 24%머물렀던 점유율이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를 출시하며 지난해 35.4%로 치솟아 업계 1위를 차지했다”며 “현재도 어린이 등 간식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7월 ‘생가득 모짜렐라 핫도그’를 선보였다. 출시 첫 달부터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8월부터 매출 탄력을 받아 낱개 기준으로 매달 평균 100만 개씩 판매돼 출시 약 3달 만에 307만개를 기록했다.

생가득 모짜렐라 핫도그는 최근 핫도그 트렌드를 반영해 맛과 영양을 차별화했다. 최근 홍대, 이태원 등을 중심으로 ‘핫도그 전문점’이 확산되는 점을 반영해 속재료도 전형적인 소시지를 벗어나 어묵, 떡, 치즈 등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시즈닝과 소스도 다양하게 진화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홍대, 이태원의 핫도그 전문점에서나 볼 수 있던 맛을 집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었고 냉동 핫도그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이후에도 다양한 맛과 이색 핫도그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기호를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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