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약정 플랜 도입·선택약정 할인반환금 유예 등 고객 중심으로 바꿔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텔레콤이 위약금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약정제도 개편안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초로 선택약정 할인반환금 구조를 전면 개편해 고객 부담을 대폭 줄인다.

약정 기간 절반을 채운 시점부터는 할인반환금이 대폭 감소하기 시작해 약정 만료 시점엔 0원에 수렴하도록 구조를 개선했다.

예를 들어 ‘band데이터퍼펙트’(월 6만5천890원) 요금제로 24개월 선택약정을 한 고객이 악정 만료를 한 달 앞두고 23개월 차에 해지를 하면 15만1천800원의 할인반환금이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2만1천83원의 할인반환금이 발생하는 방식이다.

<자료=SK텔레콤>
<자료=SK텔레콤>

선택약정 고객을 위한 혜택도 확대된다.

band데이터퍼펙트 요금제로 24개월 선택약정을 한 고객이 잔여기간 중 분실·파손 등으로 12개월 후 재약정을 하면 15만8천400원의 할인반환금이 발생했지만 앞으로 재약정을 하면 이런 할인반환금이 유예된다.

이번 조치는 기기변경 없이 재약정만 할 경우에도 적용된다. 재약정 기간은 기존 약정의 잔여기간과 관계없이 12개월 또는 24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SK텔레콤 고객 약 520만명은 할인반환금 부담없이 편리하게 25% 요금할인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또 SK텔레콤은 약정을 하지 않아도 요금이나 단말대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무약정 플랜’을 마련했다.

무약정 플랜은 별도 이용료 없이 휴대폰을 새로 구매하지 않는 고객도 가입할 수 있어 중고폰으로 신규 개통하는 고객과 기존 약정 만료 고객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무약정 고객은 ‘무약정 플랜’ 신청 시 추후 36개월간 납부하는 월 정액에 따라 포인트를 월 3천점에서 9천점을 적립 받을 수 있다.

포인트 유효기간은 적립 후 36개월까지며 적립된 포인트는 추후 약정을 하지 않아도 할부로 기기변경 시 요금과 단말 할부원금(최대 5만원) 납부에 사용할 수 있고 약정 시에도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약정제도 개편과 최적 요금제 제안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에도 이동통신 전 영역에 걸쳐 고객의 부정적인 경험을 최소화하고 고객 가치를 향상한 상품·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모든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며 “고객이 좋아하고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면 매출 손실을 감내하더라도 진정성있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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