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평창올림픽 개최 등으로 중·단거리 여행객 감소

하나투어 ‘지역별 전년대비 증감률’, 모두투어 ‘여행상품 판매 지역별 비중’ <그래프=각사취합>
하나투어 ‘지역별 전년대비 증감률’, 모두투어 ‘여행상품 판매 지역별 비중’ <그래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하나·모두투어는 2월 짧은 설 연휴 영향으로 단거리 여행객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를 이용한 2월 해외여행객은 37만 2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했다.

모두투어의 2월 해외여행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9.9%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2월 모두투어를 통해 해외여행상품을 구입한 고객은 16만 7천명으로 집계됐다. 또 동월 모두투어의 항공권 판매량도 9만7천 석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 가장 선호도가 높은 해외여행지는 동남아였다.

하나투어는 전년보다 동남아여행객이 8% 늘며 단거리 지역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남태평양(-1.5%)이나 유럽(-2%), 미주(-1.8%) 등 중장거리 여행지를 찾은 이들은 작년보다 최대 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전체 해외여행수요의 48.4%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동남아(34.2%), 중국(8.2%). 유럽(3.9%), 남태평양(3.7%), 미주(1.7%) 순이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 중전년 대비 여행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일본”이라며 “일본은 시코쿠, 주코쿠 등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여행지까지 여행객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하나투어와 동일하게 유럽과 미주 등의 장거리 지역은 전년대비 20% 내외의 감소를 보인 반면 짧은 설 연휴 등으로 단거리 여행지인 동남아와 괌, 사이판 등의 남태평양 지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특별한 악재는 없었지만 지난 1월 역대 최대 해외여행객이 출국한 것을 비롯해 비교적 짧은 설 연휴와 30년 만에 국내 올림픽 등이 여행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3월의 경우 예약현황이 이미 전년 동월 예약률을 넘어서 2월 여행객 감소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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