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억 절감…생산성 3배 증가

자동 곡 성형 로봇이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자동 곡 성형 로봇이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현대중공업은 선박의 앞·뒷 부분 외판을 자동 성형하는 ‘곡 성형 로봇시스템’을 1년여간 작업장에 투입해 검증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 작업자가 화염가열을 통해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곡 성형 작업을 고주파 유도가열과 자동 가열선 생성 기능을 갖춘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 자동화할 수 있도록 표준화시켰다.

특히 선박 제작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는 곡 성형 생산성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높여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품질 향상도 이뤄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곡 성형 자동화의 성공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로봇 및 ICT(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을 통해 이뤄졌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조선산업의 생산성 혁신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곡 성형 로봇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조선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10~20년 장비 수명을 고려할 때 약 1천억~2천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조선업계 최초로 ICT기획팀을 신설하고,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영입, ICT와 조선기술 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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