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 철강·조선·중공업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연임 성공할까..불가론 대두4분기 적자·수주 부진에 현대·삼성重 CEO 교체 겹쳐
성현 기자  |  weirdi@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2.28  10:02:2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의 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의 대규모 적자가 불거질 당시 ‘구원투수’로 회사에 복귀했지만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돼 연임에 대한 회의론을 스스로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28일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규모 적자를 만회할 구원투수로 투입된 정 사장에겐 부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15년 5월 대우조선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2006년 회사를 떠난지 10년여 만이다.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선임 당시 “정 사장은 대우조선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어 기업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경영혁신과 조직쇄신 의지를 갖추고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라고 소개했다.

또 “조선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조선업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정 사장은 취임사에서 “사업 다각화로 자원이 분산되지 않도록 본업인 상선, 특수선, 해양 플랜트 분야로 힘을 최대한 모으고 그 외의 분야는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확정된 구조조정 규모는 총 5조3천억원에 달한다.

임직원 수를 줄이는 인력 구조조정과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대우조선해양건설·서울 본사 매각 등 사업 구조조정이 핵심이다.

대우조선은 또 정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 2015년 중순 과거의 적자를 한꺼번에 털어내는 빅 배스(Big Bath)도 단행했다.

대규모 적자를 한꺼번에 공개하는 위험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더 이상의 손실을 방지하겠다는 목적이다.

대우조선이 당시 밝힌 2015년 상반기 적자 규모는 3조원이다.

하지만 이후로도 적자는 이어졌다. 대우조선은 2015년 영업손실 2조9천억원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도 1조5천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특히 2015년 영업손실의 경우 빅 베스를 단행했음에도 지난해 3월 과거 3년치 실적을 일거에 정정하면서 적자 규모가 기존 5조5천억원에서 2조9천억원대로 수정됐다.

또 지난해 1~3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94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4분기는 적자를 본 것으로 추산돼 부진의 고리가 다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성근 대우조선 부사장은 지난달 11일 부산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열린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환율이 하락하면서 (작년) 4분기 적자가 났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남은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 순위에서도 일본 기업에 밀려났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우조선의 수주잔량은 502만9천CGT(72척)다. 현대중공업그룹(747만5천CGT)·일본 이마바리조선그룹(504만2천CGT)에 이은 3위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2월만 해도 566만4천CGT의 수주잔량으로 2위에 올랐으나 이마바리조선그룹에 밀렸다.

경쟁사인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이 최고경영자를 바꾸며 인적 쇄신에 나선 것도 정 사장에게는 부담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임원 인사를 통해 기존 권오갑·강환구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강환구 단독 대표이사로 전환했다. 지난 2016년 현대미포조선에서 일하던 강환구 사장을 현대중공으로 이동시킨 지 1년만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기존 박대영 사장 대신 남준우 당시 조선소장을 새로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특히 박대영 전 사장의 사임은 삼성중공업이 작년과 올해 각각 4천900억원과 2천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지 5일만에 외부에 공개됐다.

박 전 사장은 이사진들과 사전협의를 통해 사임 의사를 직접 전달하는 용퇴를 결정했다고 삼성중공업은 전했다.

지난해 4분기 적자 소식을 공개적으로 밝힌 뒤에도 인적 변화가 없는 대우조선과 상반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대로 된 쇄신을 하려면 수년째 적자와 비리가 계속되고 있는 대우조선에서 최고경영자를 뽑을게 아니라 외부에서 인재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헤드라인 뉴스

자본 확충 활로 찾은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확대는?

자본 확충 활로 찾은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확대는?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자본 확...
포토뉴스
만평 조민성의 그림판
[만평]조민성의 그림판
가장 많이 본 기사
1
“카카오톡 업데이트 했는데"…혹평만 이어져
2
조선3사, 2조2천억 규모 해양플랜트 수주전서 맞붙나
3
현정은vs쉰들러, 7천억대 손배소송 2심 판결 임박
4
[기획]'철'없는 겨울패션, 선판매 프로모션 ‘화끈하게’
5
RPG 홍수 속 캐주얼 게임 ‘고전’
6
[특징주] 네이처셀, 대표이사 주가조작 혐의 불구 급등
7
GS건설, ‘탑석센트럴자이’ 10월 분양
8
조선株, 부진털고 주가 순풍오나
9
넥슨, 모바일게임 '부진'… 신작으로 반등 모색
10
‘영원한 1등은 없다’, 카드사 순위 다툼 치열
'相生'에서 '希望'을 찾다!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삼성전기가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를 28~29...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4길 18, 3층  |  대표전화: 02)786-7993  |  팩스: 02)6919-1621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02356  |  등록일: 2012.11.23  |  발행일: 1996.7.1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이도훈
Copyright © 2010 ㈜현대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