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신규사업 발굴 나서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에 전시된 한화의 신형 6x6 차륜형 자주포. <사진=한화그룹>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에 전시된 한화의 신형 6x6 차륜형 자주포. <사진=한화그룹>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한화그룹 4개 방산계열사가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막한 국제 방산전시회 ‘AFED 2018’에 참가하며 중동 지역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사우디 정부가 산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에 따라 개최되는 행사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와 한화지상방산,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은 기동·화력·정밀타격·방산 전자 분야 17개 제품을 전시했다.

한화는 표적의 성질에 따라 다양한 탄종을 사용할 수 있는 우리 군의 최신 전력화 무기인 230mm급 천무를 선보였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천무 유도탄은 장사거리와 고정밀도를 갖추고 있어 최근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기지 방호와 적 보병부대의 침투 저지를 위한 회로지령탄을 비롯해 40㎜ 유탄, 항공탄 등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탄약 제품들도 선보였다.

한화지상방산은 사거리와 기동성, 극한 환경에서의 운용능력 등 여러 방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 K9 자주포를 전시했다.

K9 자주포는 지난해에만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 등으로 수출됐으며, 올해는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판로가 넓어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한화시스템은 기존 장비보다 2배 이상 탐지 거리가 늘어난 열상감시장비(TOD)와 가벼운 무게의 휴대용 다기능관측경(MFOD) 등 첨단 감시·정찰 장비를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이밖에 한화디펜스는 무인기 등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의 방어에 탁월한 비호복합과 기존 제품보다 기동력, 방호력이 뛰어난 신형 6×6 차륜형 장갑차 등을 공개했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사우디의 비전 2030에 주목한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현지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사우디 등 중동시장을 필두로 세계 방산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