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통해 교통상황 예측 서비스 제공

카카오내비의 설 연휴 부산 구간 교통 정보 예측. <사진=카카오>
카카오내비의 설 연휴 부산 구간 교통 정보 예측. <사진=카카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모바일 내비게이션 ‘카카오내비’와 SK텔레콤의 ‘T맵’이 설 연휴 귀성·귀경길 예측을 통해 운전자들의 경로 안내를 돕는다.

카카오내비는 2014년부터 작년 추석까지 4년간의 명절 연휴 내비게이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귀성길의 경우 3개 구간 모두 14일 밤이나 15일 저녁 이후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14일 오전~오후 5시와 15일 새벽~낮 12시쯤 출발하면 심한 교통 체증을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

설 당일인 16일은 양가를 이동하는 차량이 많아지며 이른 오전부터 저녁까지 상하행 양방향 모두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봤다.

특히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할 경우 서울과 부산 구간과 서울과 광주 구간은 양방향 각각 최대 7시간 20분 이상, 최대 5시간 30분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내비는 내비게이션 이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며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T맵’도 경로 예측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5년간 T맵 이용자들의 교통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4일 오전 10시 이전이나 15일 오후6시부터 오후8시까지가 최적의 귀성길 시간대라고 봤다.

서울과 부산 구간은 상하행 양방향 모두 16일이 귀경길에 차량과 가족 단위의 나들이 차량이 몰리며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오전 6시부터 교통량이 늘어나 오전 11시 최고조에 달해 11시 기준 서울에서 부산까지 8시간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설 당일 경부고속도로에선 오후3시에서 5시 사이 한남IC-목천IC, 남이JC-영동1터널, 왜관IC-도동JC 등 190km에 걸쳐 평균속도 50km/h 미만의 정체현상을 보일 것이며 영동고속도로는 1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장JC-월곶JC, 안산JC-둔대JC, 신갈JC-강천터널, 횡성휴게소-평창IC 등 90km에 걸쳐 정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맵과 T맵x누구를 통해 모든 운전자들이 오는 설 연휴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고향을 다녀오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사 모두 귀경길은 17일 밤과 18일 오후 늦게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T맵과 카카오내비는 귀성길과 귀경길에서 강원도 평창 일대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동계 올림픽의 효과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려는 차량들이 몰려 정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이해 기본적인 길 안내와 함께 장거리 운전과 정체구간에 걱정이 많은 고객들에게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교통상황 예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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