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직영’ vs 랄라블라 ‘가맹’ vs 롭스·시코르 ‘시장 확대’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헬스앤뷰티(H&B)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시코르 등 업체들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은 직영 중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전국 약 970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그중 직영점은 800여개로 80%가량의 비율을 차지한다. 지난 2014년 30%를 웃돌던 가맹 비율은 현재 20%이내로 유지되고 있다.

직영 중심 사업으로 전환 후 매출도 급증했다. 2014년 5천800억원에서 2016년 1조1천142억원으로 2년새 2배가량 성장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직영 중심 사업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 고객 처우를 제공해 지난 3년간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GS리테일은 왓슨스의 이름을 랄라블라로 변경하고 가맹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GS리테일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이는 과거 올리브영과 같이 가맹사업을 통해 적은 투자비용으로 점포수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정보공개서에 등록한 것은 가맹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며 "새로운 BI(브랜드이미지)에 맞춰 매장 이미지나 입점 브랜드 등에 변동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발 업체인 롭스와 시코르는 각각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백화점에서 인기 있는 상품을 비치해 소비자들의 체험기회를 늘리고 시장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롯데쇼핑 롭스는 SNS에서 인기를 끈 제품부터 해외 직구, 홈쇼핑 상품을 한 곳에 마련해 논스톱 쇼핑이 가능한 쇼핑 환경을 구현했다.

신세계 시코르는 백화점 제품들을 편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는 컨셉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소 가격이 높고 부담스러운 백화점 제품을 용량과 가격을 낮춘 미니 제품으로 마련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한편 H&B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2천억원에서 지난해 1조7천억원대로 30%이상 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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