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시장 9조원대···수제맥주 연평균 100% 성장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외식업계에서 디저트 카페와 수제맥주 전문점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시장 수요에 맞춰 디저트카페 및 수제맥주 전문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시장 분석자료를 보면 2016년 국내 디저트 시장규모는 8조9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4% 성장했다.

<사진=투썸플레이스>
<사진=투썸플레이스>

현재 국내 대표적인 디저트카페로는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가 있다. 2002년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커피와 조화를 이룬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지향해왔다. 지금까지 200여 종 넘는 디저트를 자체 개발해 출시했다.

특히 디저트류의 높은 인기는 매출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다. 디저트 및 샌드위치 등을 포함한 식품류 매출 구성비는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떠먹는 티라미수’, ‘떠먹는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등 2030대 젊은 여성층을 공략한 프리미엄 디저트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점포 수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점포 수는 943점으로 2년 새 38.3%정도 증가했으며 올해는 1천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도 2000년대 초반부터 카페형 매장을 선보이며 디저트와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을 키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 커피와 함께 음료 메뉴와 샌드위치, 디저트 등을 추가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가맹점의 수익은 물론 디저트 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에도 부합하고 있다.

외식업체 관계자는 “최근 디저트 카페는 주요 고객층인 여성은 물론 남성 고객으로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고 말했다.  

수제맥주 전문점 역시 현재 빠르게 성장 중이다.

수제맥주 전문점도 2014년 주세법 개정 이후 소규모 양조장의 외부 유통이 허용되면서 매출뿐 아니라 매장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주류업계는 2012년 7억원에 불과했던 수제맥주 시장이 연평균 100%씩 성장해 지난해 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2027년경에는 2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전문점 1위 업체인 데일리비어의 생활맥주는 2014년 첫 오픈 후 3년 만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점포수 140여개를 넘어섰다. 매년 2배 이상 매장수를 늘려오고 있다.

<사진=생활맥주>
<사진=생활맥주>

생활맥주는 사업초기부터 유행을 거치지 않은 맥주의 맛과 가맹점주와 상생하는 사업모델을 추구해오고 있다.

총 23종의 맥주 가운데 10여개의 맥주가 유명 양조장과 협업을 통해 직접 개발한 수제맥주를 사용해오고 있다. 감자, 물티슈, 냅킨 등 주요 원재료와 부자재 납품가를 5~15%까지 지속 인하해오며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 하고 있다.

생활맥주 관계자는 “가맹점주와 본사간의 1대1 소통 채널을 구축해 실시간 소통하고 있으며 서비스 교육과 맥주 트랜드 교육을 주기적으로 무상 지원하고 있다”며 “항상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것이 생활맥주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의 수제맥주 레스토랑 데블스도어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데블스도어는 230여년 전통의 독일 카스파리 양조 설비로 생산한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펍과 레스토랑을 접목시킨 아메리칸 스타일 게스트로펍이다.

데블스도어는 라거맥주로 획일화된 국내 주류시장에서 에일맥주의 인기를 불러일으키며 시장에 변화를 주고 있다. 2014년 센트럴시티점을 첫 오픈한 이후 3년 만에 160만잔(370㎖ 기준)이 넘는 수제맥주를 팔며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제주점을 포함해 지금까지 4개 지점이 국내 중심 상권 및 유명 관광지 위주로 매장을 개장한 상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수제맥주의 가장 큰 장점인 만큼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양질의 맥주 개발에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데블스도어 만의 신선한 맥주, 수준급 메뉴, 감각적 분위기를 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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