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근무 돌입·기지국 추가

LG유플러스 직원이 주요 경기장과 선수촌 등에 대한 네트워크 점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이 주요 경기장과 선수촌 등에 대한 네트워크 점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이동통신 3사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통신망 트래픽 관리 비상체제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증가하는 통신망 트래픽의 안정화를 위해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기지국을 추가로 건설하는 등 통신망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올림픽 기간 급증할 이동통신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평창을 중심으로 현장에 900명의 요원이 투입된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평창·강릉 지역에 4.5세대(4.5G) 상용망도 동시에 가동한다.

4.5G 상용망은 초당 700~900메가바이트(Mbps) 다운로드 속도를 내는 'LTE-A 프로' 서비스로 LTE 대비 전송 효율이 약 33% 높아져 트래픽 분산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또 올림픽 기간 중 외국인 관람객의 로밍 시도가 평소보다 증가할 것을 대비해 평창과 강릉에서의 로밍성공률 개선 작업도 준비했다.

KT는 3G와 LTE 무선 품질 감시를 강화한다.

올림픽 관제센터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있는 혜화에 위치한 IP운용센터와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 INS 운용센터 등에서 24시간 집중 감시를 진행한다.

앞서 KT는 작년 10월부터 평창과 강릉 지역의 네트워크의 실시간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KPOP-Eyes(KT Pyeongchang Olympic Prospect Eyes)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전체 올림픽 지역의 무선 품질을 실시간 집중 관제할 수 있다.

KT는 1천여명의 현장요원을 통해 인천공항, KTX 경강선 등 관람객의 이동 경로를 관리하며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18일까지 특별 감시 체계를 유지한다.

KT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이하여 더욱더 철저한 네트워크 품질 관리와 실시간 감시 체계를 강화해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트래픽 용량 증설에 나섰다. 올림픽 기간 급증할 이동통신 트래픽 수용을 위해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했다.

LG유플러스는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올림픽 경기장, 선수촌, 주요 번화가 등을 중심으로 3밴드 기술 및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적용하는 등 기지국 용량 사전 증설 작업을 진행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장애 시 즉각적인 복구가 가능하도록 주요 경기장과 관제센터에 집중적으로 평상시 대비 4배 수준으로 현장요원도 증원했다.

KTX와 고속도로 등 관람객들의 주요 이동경로에 기지국도 추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증가하는 트래픽에 대비하기 위해 기지국 용량을 늘리고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고객이 통신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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